러시아 통신사 심층취재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건강을 위해 한국으로 가자1"
러시아 아무르메디아 통신이 한국의 의료관광(醫療觀光) 인프라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무르메디아 통신은 10일 블라디보스톡 발 기사로 한국의 병원들이 러시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료와 투어를 결합한 다양한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무르메디아는 경산과 경주 안동 등지의 유명 병원들의 빼어난 의료기술과 함께 인근 관광지를 상세히 소개하고 “(한국에서는) 건강과 기분 좋은 휴가를 같이 묶어 온전한 의료 관광을 하게 되는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건강을 위해서 한국으로
한국은 이미 오래 전에 일본, 중국 및 태국과 함께 현대 관광객들의 여행지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횟수가 더 늘어나고 있는데 특별히 치료 목적 한국행이 잦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료관광객들은 수술이나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또한 거대도시인 서울뿐 아니라, 서울에서 3-4시간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들이 의료 관광 거점(據點)이 되고 있다. 바로 이런 인구 20-30만에 불과한 소도시에 한국인들도 잘 아는 우수한 종합 병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관광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 좋은 쇼핑장소, 우수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현지인들 가운데 인기가 좋은 곳이라는 것은 검증된 사실이다. 이런 곳이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먼저 품질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의료 서비스의 질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한다.
한국 현대 병원들의 차별화된 특성은 분명한 성과를 내는데 있다.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할 때부터 치료까지 기간이 최소화되어 있다. 간단한 검사부터 복잡한 CT 촬영결과까지 모든 의료 검사를 최단 시간에 시행하고 필요시 1-2일 입원하여 수술을 마치는 것이 한국에서는 보통 경우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 병원들은 환자들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역사적 문화적 유적지들을 관광할 수 있도록 여가까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이러한 관광은 그들의 고통에 대한 느낌을 경감시켜주고 정신적인 평형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환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경상북도의 소도시들은 그야말로 진짜 보물창고이다. 시끌벅적한 서울이나 부티가 넘쳐흐르는 부산에서도 볼 수 없는 수많은 역사 문화 유적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산시
대학도시인 경산시에 있는 세명병원은 15개의 진료과목이 있는 종합병원이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경막외 진통제를 사용한 무수술 척추치료, 컴퓨터를 사용한 인공관절 치환수술, 갑상선암과 유방암 수술을 중점으로 하는 암치료 분야이다, 세명병원의 의료진은 모든 종류의 관절을 치환(置換)하는 인공관절 치환수술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관절치환이 아직 필요하지 않은 경우 내시경 관절 수술법을 사용한다. 내시경 수술은 정확하게 손상부분을 진단하고 원인을 제거 할 수 있게 해 준다. 내시경 수술 중 관절 표면에 직경 1cm 이하의 2 -3 개의 구멍을 통해 복강경을 삽입하여 부상과 미적 관점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한다. 수술 후에는 매우 작은 흉터만이 남는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은 암치료에도 사용된다. 갑상선 암 치료의 경우 이런 최소침습 수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일상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세명병원에서는 또한 모든 검사와 진단을 하루에 다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진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의 모든 환자들에게는 치료를 받으며 경산 근처 다양한 관광지를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유기 애호가들과 유기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장인들이 세운 방짜유기 박물관을 볼 수도 있고, 인근 대구의 요정 박물관의 실외 미니어처들을 보며 조각가들의 유머와 상상력을 느껴볼 수도 있다. 또는 화장품 제작 체험교실에서 향수, 샴푸, 린스들을 직접 만들어보며 연금술사가 된 기분을 느껴볼 수도 있다.
경주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국제힐링센터의 특징은 전통 의학과 최신 의학의 성과들, 그리고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명상(冥想)과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인체의 면역력, 치료력, 조화력을 회복하는 복합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경주는 고대한국의 통일신라 왕국(7-10세기)의 수도로 수많은 역사 문화 유적지들이 보존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이 소도시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또한 경주에는 동해안을 따라 아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지역이 펼쳐지고 있어 해양 관광의 기회도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경주의 독특한 지형을 이용하여 경주병원 전문가들은 자연의 품 안에서 치료와 재활을 겸할 수 있고 풍부한 문화유적 탐사 및 오락 프로그램을 포함한 온전한 휴식을 누리는, 여러 가지 요구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이곳에서는 여러 일상적인 검사 및 치료와 겸하여 필라테스를 겸할 수도 있고 경주의 유명한 주변을 돌아다니며 힐링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만성적인 질병에 계속 시달리느라, 또는 거의 모든 현대 도시인이 그러하듯 늘상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저하된 인체의 면역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진단 외에도 항스트레스 요법을 가장 기본으로 삼고 있다.
적기 치료를 위해서는 예방조치도 중요하다. 따라서 경주병원의 가장 중요한 진단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종합 유전학적 분석이다. 이 분석은 환자가 유전적으로 심근 경색, 허혈성 뇌졸중, 백내장, 폐기종, 췌장염 및 암 질환을 앓을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병원은 성형 수술도 유명하다. 성형수술을 통해 일주일 만에 각종 다양한 결점들에서 해방되어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된다.
하회 민속촌
하회 민속촌은 한국 국내와 해외에서도 유명한 한국 전통 민속촌으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약 500년전 낮지만 가파른 산 사이를 둘러싸고 흐르는 강가에 자리잡은 하회 마을은 연꽃과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연꽃은 동양 문화에서 조화와 자연과의 합일(合一)을 상징한다.
이 민속촌의 독특한 점은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 마을이 현재도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고, 박물관의 전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마을에서는 수백년전과 마찬가지로 농부들이 밭을 갈고 벼를 심고 채소와 과일을 경작한다. 초가 지붕을 얹은 흙벽 집들 사이에 밭과 과수원이 있고 마을 옆에는 그림같은 논풍경이 여름이면 싱그러운 녹색으로, 가을이면 황금빛 들판으로 펼쳐진다.
공기는 청량하고 고층건물과 쇼핑몰이 없는 너른 땅이 멀리 펼쳐지는 이곳에서는 삶이 아주 단순하고 명료하게 느껴진다. 물론 하회마을에도 문명의 발길은 닿아있다. 값비싼 자동차들과, 발전기들, 위성 안테나들과 에어컨들이 갖추어져 있으니 말이다. 매일 하회 마을에는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는 방문객들이 작고 깨끗한 골목골목마다 몰려들지만, 이들조차 잘 눈에 띄지 않고 눈에 띄어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이곳에는 알 수 없는, 놀라운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그냥 천천히 산책하며 동네를 돌아보고 자연의 색깔을 즐기며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해 낮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진다.
안동시
경상북도에서 가장 유명한 대형 병원 중의 하나는 안동 병원이다. 현대적이고 가장 최신의 의료장비를 갖춘 안동 병원은 한국인들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부르는 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안동은 한국 유교의 요람(搖籃)으로 중세 시대부터 찬란한 유교철학과 유학자들을 배출한 걸출한 도시이다. 이 때문에 이 고장은 교육적인 전통이 매우 강하다.
안동 병원은 현재 약 10여개의 특화된 전문 센터들과 부서들이 있으며 응급 치료에서 종합적인 입원치료까지 모든 종류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 센터는 전 단계 암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클리닉으로 식도암, 유방암 및 위암 환자들과 기타 암환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최적의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방사선 치료과, 방사선 진단과, 외과 및 화학요법과가 있다. 또한 내시경 검사의 수준이 높다.
심장혈관센터는 한국 내에서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는 몇 안 되는 병원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척추관절 센터는 고관절 수술과 같은 고위험 미세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여성센터는 부인과 질병, 불임 진단 및 치료, 임신과 출산을 위한 필요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센터 내에는 산후 조리원과 신생아 건강 간호병동, 24시간 안전한 출산 시스템, 신생아 중환자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한의학 센터는 서양의학과 동양 의학을 결합하여 중품, 남성 및 여성 부인과 질환들의 중병들을 치료하고 있다. 침, 뜸, 부황 등도 인기가 있다.
제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 설비 <사진 안동병원 홈페이지>
안동 병원의 특별한 점은 제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 사용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다빈치 장비는 여러 고난도 고정밀 레이저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적용 분야는 심장, 위, 신장, 폐, 간, 전립선, 자궁 등 매우 다양하다. 안동 병원은 러시아 의료 관광객들을 맞이하여 성공적으로 치료한 한국의 북동부 병원들 중의 하나이다. 작년 이 병원은 러시아 극동 지역 환자 약 30여명을 치료했다.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찰, 물위로 걷는 경험
안동에서 멀지않은 경상북도 영주에는 고대 불교 사찰인 부석사와 유교의 중심지였던 소수서원 그리고 물로 둘러싸인 마을 무섬이 있다.
부석사는 7세기에 창건되어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 실제 불교 사찰이다. 이 절의 사찰 건물들에서 높은 언덕 위로 뻗은 계단들은 너무 가볍고 공중에 떠 있는 것같은 느낌을 주어서 걷다보면 공중으로 기화(氣化)되어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맨 위까지 올라가는 길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각각의 계단에서 보이는 풍경은 정신이 아득할 만큼 아름답다.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불교사찰인 부석사와는 대조적으로 유교사원인 소수서원은 평지에 굳건하게 서있다.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기숙학원으로 중세에 유명한 유학자들과 철학자들을 배출해 낸 곳이다.
무섬마을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실제로 물위로 걸어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이것은 마치 작은 반도 모양의 무섬마을에서 아이들이 강바닥에 박아놓은 나무 기둥 위를 걸어 강을 건너서 학교를 가던 것에서 유래한 이야기이다. 강의 깊이는 기껏해야 가장 깊은 곳이 1.5미터 정도이지만 물살의 흐름이 빠르고 센 강을 건너던 아이들을 오늘날은 관광객들이 따라하고 있다.
구미시
1982년에 개원한 구미강동병원의 주요 진료과목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이다. 지난 수년간 이 병원의 의료진은 이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높은 성과를 내었다. 이 병원에서는 다른 병원들에서는 치료하지 못하는 어깨 및 팔꿈치 관절 치료와 같은 고난도 사례들도 치료하고 있다.
척추관절질환센터에서는 관절성형술, 고관절 절골술, 다양한 내시검 검사, 인공 척추디스크 삽입술 및 척추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 관절들은 특별히 개발된 티타늄 및 니켈 합금으로 제작되어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 매년 구미강동병원은 1000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과 베트남 환자들이지만, 러시아인 환자들도 있다.
치료의 숲
국립 삼림치유원은 매 발걸음마다 건강이 충전되는 숲이다. 숲속을 따라 놓여진 나무다리는 높지 않은 산등성이 위에 다다른다. 나무다리를 따라 걸을 때는 서두르지 말고 숲속의 향기가 가득 찬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 마시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팁은 맨 발로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경험자들은 선선한 아침에 맨발로 걸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 만큼 국립 삼림치유원은 힐링 효과가 탁월한 공기가 가득하다고 확신있게 말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