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은 씨의 SNS에 올라온 박준혁 씨와 같이 찍은 사진
밴쿠버 1년간 유학 후 귀국 중
여동생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밴쿠버 지인들 귀국 비용 모금
작년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한국 청년을 돕기 위해 밴쿠버 한인사회도 부심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 30일 밴쿠버에서 1년간 유학을 마치고 귀국 중 미국 그랜드캐니언 여행 중 추락을 한 박준혁(25) 씨가 한국으로 후송하는데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당사자는 박 씨의 여동생인 박소은 씨다. 그녀는 오빠의 상태에 대해 "뇌가 크게 손상되어 현재 약 3주째 의식이 불명한 상태로 투병 중에 있다"며, "여러 차례 수술로 인하여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이 넘고, 한국으로 환자 이송비용이 2억원이 소요 된다"고 말했다.
박소은 씨는 "갑자기 닥친 사고로 저희가족은 너무나 앞이 막막한 심정에 청화대에 청원글을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소은 씨의 청와대 청원 링크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99127이다. 그녀는 "청와대 링크 따라 들어가셔서 꼭 한번 참여해주시고 관심과 희망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간절한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 동아대 학생이었던 박준혁 씨는 밴쿠버에서 1년 유학생을 마치고 귀국길에 라스베가스의 현지 영세 한인 여행사를 통해 그랜드케니언 트래킹에 참여했다가 사우스림 포인트 인근에서 자유시간 도중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박 씨는 인근의 플래그스탭 메디컬 센터(flagstaff medical center)로 급히 후송됐지만 치료를 받았지만 뇌가 심하게 손상돼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박소은 씨에 따르면, 여행을 진행하던 여행사가 라스베가스에 난립한 영세 여행사로 여행 보험 가입 등 제대로 사고 보상에 대한 조치도 되어 있지 않아 현재 전적으로 가족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준혁 씨는 밴쿠버에 체류 중일 때 임마누엘 교회의 교인이었으며, 밴쿠버에도 지인들이 있어 이번 청원 운동이나 모금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