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 매출량 전년보다 3.2% 낮아져… 여전히 셀러 마켓
▲ 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해 올랜도 지역 주택 시장이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지역 부동산 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음을 들어 올해 시장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랜도지역 부동산중개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메트로 올랜도에서 팔린 주택은 2412채로, 이는 전달에 비해 6.7% 그리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나 떨어진 수치이다. 지난해 1년치 거래량은 전년보다 3.2% 낮아졌다.
주택 판매 감소 추세는 7월 이후부터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더불어 공급량 부족이 바이어들의 구입 욕구를 낮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매매가는 23만 2500달러로 전년 대비 5.7% 올랐다. 그러나 가격 상승률이 2017년에 10%, 2016년에 12%를 기록한 점을 유념한다면 주택 가격 오름세도 둔화 추세에 있다.
12월 시장에 오른 주택은 총 7872채로 공급 기간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3.3개월이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주택 공급 기간은 2.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판매 속도가 상당히 느려진 셈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 시장은 여전히 셀러 마켓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6개월을 정상 공급 기간으로 보고 있다.
메트로 올랜도(오렌지, 세미놀, 레이크, 오시올라 카운티) 지역은 각각 전달에 21%∼23% 정도 주택 판매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12월에 단독 주택의 평균 판매가는 25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가 올랐다. 그러나 작년 집값이 가장 높았던 6월의 평균 가격 26만달러 보다는 떨어진 것이다.
관계자들은 첫 주택 구입자를 포함해 가장 구매 경쟁이 심한 20만 달러 미만의 주택 재고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평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거래주택 중 40%가 20만달러 미만대이며,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대 주택은 30% 미만을 차지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난 11월에 거의 5%까지 오른 모기지 이자율을 주택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주식시장 변동으로 이자율이 4.38%로 떨어졌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 또한 주요 금리의 인상을 중단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같은 연준 움직임이 바이어들을 시장에 다시 불러들일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이들은 주택시장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셀러 마켓은 바이어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고, 반대로 바이어 마켓은 집값에 영향을 미쳐 홈오너들이 집을 팔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또 주택건축업체가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 사이의 주택을 충분히 지을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