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리드 연구소 보도자료 이미지 사진
부모 시민권 이상자만 시민권 취득 지지율 최고
한국재벌 시작, 2000년대 초 한국 따라하기 열풍
한국의 재벌가나 2000년대 초 한국의 원정출산으로 미국에서 어글리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높았는데, 이제 중국인 위주의 캐나다 원정출산에 대해 캐나다인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졌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앵거스리드 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원정출산에 의한 캐나다 시민권 취득 여론 조사에서 절대 다수가 부모 모두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자녀에게만 캐나다 시민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캐나다가 속지주의에 의해 부모의 국적 여부와 상관없이 캐나다에서 출생한 아이에게 캐나다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좋다고 대답한 응답율은 40%, 나쁘다고 대답한 응답율은 33%, 그리고 모르겠다가 28%로 나왔다.
그런데 출생시민권 부여(birthright citizenship)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60%로 유지를 지지한 40%보다 앞섰다.
그럼 어떤 아이에게 시민권을 줄 것인지에 대한 복수응답에서 양부모가 모두 시민권일 경우가 97%, 영주권자가 92%, 그리고 부모 중 한 명이 시민권자가 88%, 둘 줄 한 명이 영주권자가 82% 등 최소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나야 시민권을 줘야 한다는 대답이 절대적이었다. 부모 모두 취업비자 대해서는 55%로, 학생비자에 대해서는 40%로 나왔다.
반대로 시민권을 줘서는 안되는 경우에 대해, 엄마 혼자 관광비자로 온 경우가 58%, 부모 모두가 관광비자로 온 경우가 64%로 나타났다.
원정출산에 대한 인식에서 심각하다고 본 비율이 55%, 아니다라는 비율이 45%로 나왔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이 BC주만울 대상으로 실시한 원정출산 관련 조사에서 82%의 주민들이 원정출산으로 불공정하게 캐나다의 교육, 의료보건, 사회복지 혜택에 접근하고 있다고 봤다.
원정출산으로 오히려 캐나다인이 병원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3%가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동아시아계는 73%가, 유럽계는 61%가 동의를 했다.
이에 앞서 IMF 끝난 2000년 전후로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가는 한인 부모들이 많아, LA타임스는 그 수가 15만명에 달한다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미국에서 원정출산에 대한 감시가 강해지자, 당시 조기 유학 등으로 한인들이 밴쿠버를 많이 찾아오며 캐나다 원정출산 붐이 일기도 했다. 이후 원정출산에 의한 선척적 복수국적자는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며 원정출산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사실 한국 재벌가의 현재 2, 3세 중에는 미국에서 출생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여행자율화가 되기도 한참 전인 1960년, 70년대에 미국에서 출생을 했다. 한국 재벌 1, 2위를 다투는 집안의 아들 딸과, 3세들까지, 그리고 10위권 안 재벌의 현 대주주들의 적지 않은 수가 미국에서 태어났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