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유성 weeklyhk@hanmail.net)
홍콩은 불과 서울의 1.5배 정도의 땅덩어리이다. 그러나, 어느 세계의 마을보다도
다양하고 다이나믹 하다. 화려하고 번화한 골목 바로 뒷골목은 전혀 다른 삶의 모습들이
공존한다. 마을과 마을의 모습도 다르다. 홍콩 섬의 모습 그리고 카우롱 쪽과 신계 쪽의 마을들의 모습은 너무나 다르다. 그래서 홍콩의 삶은 지겹지 않다. 언제나 신비롭고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작은 땅에도 ‘닫혀진’ ‘잊혀진 땅’이 있다.
샤 타우 콕 (Sha Tau Kok)에서는 중국 본토와 홍콩의 국경이 접해있는 정 잉가 (Chung Ying Street)는 가장 번화가 거리이다. 이 거리는 역사적인 이름으로 ‘중국-영국’이란 뜻이다.
신계를 99 년 동안 영국이 임대하는 협약이 1898 년 청나라 법원과 영국 관리에 의해 서명되었다. 그 당시 이 거리는 강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얕은 강바닥은 말라버려 이 지역 주민들은 상점들을 세웠고 활발한 상업지역이 되었다.
초기에는 마을이 번성했지만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으로 이 지역이 묶여져버렸다.
1951 년 공산주의 중국에 대한 유엔의 조치로 홍콩 최전선을 영국 식민지 정부는 샤우 타우 콕 (Sha Tau Kok)을 국경 폐쇄 구역 (Frontier Closed Area)으로 정했다. 불법 이민, 밀수 및 간첩뢀동 등을 근절하기 위함이었다.
1952 년에는 금지 구역을 강화하기 위해 통행 금지가 시행되어 1994 년 8 월까지 주민들은 자정부터 오전 4 시까지만 바깥활동을 할 수 있었다.
1962 년 5 월, 난민들의 유입으로 홍콩정부는 원래 장벽이 설치된 남쪽지역 철조망을
더 강력하게 보강하여 난민들의 유입을 통제하였다. 금지영역은 수 십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최근, 2008 년과 2016 년 사이에는 3 단계 감축 계획이 실행되어 국경 지대의 면적을 2,800 헥타르에서 현재의 400 헥타르로 감축하여 금지 지역은 Sha Tau Kok 마을, Starling Inlet 및 Mai Po의 일부지역이다. 심천과 홍콩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곳은 식민지 반 공산주의 역사의 흔적으로 정치적 긴장이 있었던 곳이다.
1985년, 영국식민지 정부에 의해 개방되었다. 광동성과 신계지 사이의 7개 국경지점중 하나이다. 그러나 통행출입이 가장 적은 곳이다.
이 지역은 보호지역으로 중국본토 검문소가 있어 통행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홍콩의 이민국에 따르면 통제 지점은 2016 년에 약 3 백 73 만 명의 차량과 사람들이
통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잉가 (Chung Ying Street), 왼쪽에는 홍콩, 오른쪽에는 중국 땅이다..
▲샤 타우콕에서 가장 번화한 Chung Ying Street
Sha Tau Kok에 통행허가는 누구에게?
현재까지, Sha Tau Kok 국경 지역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은 "폐쇄 지역 통행허가"를 받아야한다.
샤 타우 콕 (Sha Tau Kok)의 주민들은 주로 전통 학카 (Hakka) 양식에 따른 농경을 주업으로 살고 있다. 이곳 거주민인 핵카 사람들은 1688 년 이후 처음으로 정착민들은 오래전에 광동으로부터 내려온후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북서부 신계 지로 이주함에 따라 샤 타우 코크 (Sha Tau Kok)와 같은 마을 농촌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70 년대 후반까지 만해도 농업은 이들의 주요 직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농사와 어업이 감소하고 전후 정책으로 인해 홍콩의 모든 어린이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Hakka 사람들은 시골 지역에서 정부가 계획 한 신도시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곳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학카(Hakka)혈통이다.
인구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16 년 현재 40 세에서 64 세까지의 인구 3000 명 이상의 주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들은 주로 Sha Tau Kok 정부 청사 또는 근처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샤 타우 콕 주민들은 사무직, 공장 노동자 또는 농업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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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려면 Sheung Shui MTR 역에 내려 샤 타우 콕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이 마을에 들어가려면 통행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잊혀진 땅이 언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지금은 잠에서 깨어 나기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을 지도 모른다.
▲1980 년대 새롭게 문을 연 Sha Tau Kok Control Point. 사진 : SCMP
▲샤 타우 콕의 주민들은 오래전에 광둥에서 내려온 학카(Hakka)족이다. 이들의 주업은 농업이었다.
다음호에는 실제 방문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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