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에 위치한 BC Finest 매장 페이스북 사진
불법구매 가격 하락해
불법구매 오히려 증가
2분기 들어 마리화나 가격이 하락하는 모양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합법적 마리화나가 비싸 불법으로 저렴한 마리화나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연방통계청이 작년 10월 17일 비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전후로 마리화나 시장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 2분기에는 평균 구매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2분기의 마리화나의 그램 당 평균 구매가격은 1분기의 8.03달러보다 2% 하락한 7.87달러로 나타났다. 가격이 내린 이유는 불법 구매가 그램 당 6.23달러에서 5.93달러로 내렸기 때문이다. 합법적 마리화나 가격은 10.21달러에서 오히려 오른 10.65달러였다.
합법화 이전에 합법적인 평균 구매가격이 10.25달러였다. 그러다 합법화 된 작년 4분기에는 9.82달러로 하락했다. 따라서 이번에 합법화 이전 가격 이상으로 가격이 회복된 셈이다.
반면 합법화 이전 불법 마리화나의 평균 구매가격은 6.18달러였고, 합법화 이후인 작년 4분기에는 6.51달러로 오히려 합법화 가격과 간격을 줄이며 상승을 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돌아선 셈이다.
이렇게 합법적인 마리화나 가격은 오르고, 불법적인 마리화나는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자, 마리화나 구입 경로에서 불법 거래가 59%로 1분기의 55%보다 더 늘어났다. 지난 4분기에 합법적 구매처를 통한 구매 비율이 48%였는데 이후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가격조사 응답자도 합법 마리화나가 너무 비싸다는 대답이 1분기 27%에서 2분기에 34%로 7% 증가했다.
반면 합법적 마리화나 구입이 힘들어서 불법 마리화나를 산다는 대답은 18%에서 8%로 내렸다. 사실 합법화 초기 합법 마리화나 매장이 드물어 구입하기가 힘들었지만 이후 꾸준히 합법 매장이 늘어 구매가 어렵지 않게 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