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png

▲ 김채윤 위클리 홍콩 학생기자, 홍콩 한국국제학교 한국어 과정 고1

 

지난주에는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양한 대학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과 영국에 위치해 있는 최상위권 대학들에 대해 알아보고, 미국, 영국 대학의 다양한 입시 제도들을 조사해 보려고 한다.

 

우선 미국은 스탠포드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시카고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등이 세계 대학 10위권에 안착해 있다. 미국의 대학 입시 제도는 크게 Early Action (EA), Early Decision (ED), Early Decision2 (ED2), Regular Admission (정시),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Early Action은 여러 개의 대학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을 한다고 해도 꼭 입학을 할 필요는 없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교는 시카고대학교, 미시간대학교, 버지니아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등이 있다.

 

Early Action 중에서도 Single choice early action (SCEA)과 Restrictive Early Action (REA)은 또 서로 다르다. 전자는 하버드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예일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의 입시제도로, EA에서 채택된 주립대학을 제외한 다른 대학에는 지원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후자는 노테르담대학교, 조지타운대학교, 보스턴대학교의 입시제도로, ED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이 아닌 EA 채택 대학에는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두 번째로, ED 입시제도는 대학 합격 시에 제정적인 이유로 진학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제도이다. 이 입시 제도를 채택한 대학교 중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고, SCEA와 REA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EA 채택 대학교에는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ED 제도를 채택해 시행하는 대학에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코넬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대학들이 있다.

 

세 번째로, ED2는 첫 번째 ED처럼 조기 전형으로, 다른 점은 정시와 동일하게 1월 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는 점 등이다. 이 제도는 정시전형에 비해서는 장학금과 같은 혜택이 적지만, 실제로 합격률은 정시보다 2배에서 4배가량 더 높다. 하지만 이 제도로 대학에 접수를 넣었을 때, 보류가 아닌 거부 사인이 뜨면, 정시로도 같은 대학을 다시 지원할 수 없다. 이 제도를 채택한 대학은 에모리대학교, 뉴욕대학교, 터프츠대학교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정시 전형은 대학마다 일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2월 말에서 1월 중순까지 접수를 하여, 3월에서 4월쯤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요즘은 지원자 한 명당 정시 전형으로 10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각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평균 SAT 점수는 하버드 대학교 1540점, 스탠포드대학교 1520점, 듀크 대학교 1540점,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는 1510점, 코넬대학교 1480점 정도이다.

 

이번에는 영국 대학들의 입시 전형에 대해 알아보겠다. 영국 대학의 특징은 평소 교과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이다.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즉 IB를 높게 쳐주어 IB 점수만으로도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SAT를 필수적으로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미국의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비가 낮은 경향이 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대학이 많은 미국에 비해서는 최상위권 대학이 한정적인 편이며, 전공과 관련된 학생들의 지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인터뷰나 전공 시험 등을 치러야 하는 곳들도 꽤 많다.

 

이번에는 영국 주요 대학들의 IB 요구 점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우선 영국의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대학교는 경제경영 학과에서 보통 IB 38점~40점을 요구한다. 또한, High Level (HL) 과목 중 수학이 필수로 포함되어야 하고, HL에서 각 과목 7점 만점에서 7,6,6점을 받아야 한다. 약학과의 경우 39점을 요구하며, HL 화학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생물과 물리 중 한 과목도 필수로 들어야 한다. 또한, HL 수학을 선호하는 편이다. 약학과도 마찬가지로 HL 과목에서 7.6.6을 받아야 한다. 엔지니어링 (기계공학) 전공도 IB 38~40점을 요구하고, HL 수학과 물리를 필수로 들어야 한다. 영어영문학과도 IB 38~40점을 요구하며, HL 영문학 또는 영어는 필수이다. 엔지니어링과 영어영문학과도 HL 과목들에서 7.6.6 점을 요구한다. 이번에는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요구하는 IB 점수를 알아보겠다. 경제학과에서는 IB 40~42점을 요구하고, HL 수학을 필수로 들으며, HL 과목 점수를 7,6,6 또는 7,7,7을 받아야 한다. 법학과, 엔지니어링, 약학과에서 모두 IB 40~42점을 요구하고, HL에서 7,6,6 또는 7,7,7을 필수로 요구한다.

 

이렇게 이번에는 미국과 영국 대학들의 입시 전형과 각 대학이 요구하는 점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렇게 다양한 대학 입시에 대해 알아보니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입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고, 미국과 영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느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채윤.png (File Size:206.2KB/Download:3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홍콩] 트래킹코스 – Needle Hill & Shing Mun Country Park file

      Needle Hill or Cham Shan은 신계(New Territories)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언덕 꼭대기는 바늘과 닮아서 바늘 언덕이라고 불리며 고도는 532m이다. 트래킹 난이도는 10중 7.5로 중상정도이다.   트래킹 거리 : 12km 소요 시간 : 4 시간 가는 길 : 타이 파 시장(Tai...

    [홍콩] 트래킹코스 – Needle Hill & Shing Mun Country Park
  • 인간중심의 금융시스템을 위하여 file

    제3섹타 경제론 17장 돈은 편리한 매개? 자기증식적 악마?     Newsroh=이래경 칼럼니스트     “돈으로 표현된 수입은 늘었지만 마음을 열어줄 인간관계는 줄어들고, 쇼윈도에는 온갖 상품으로 가득 찼지만 방황하는 영혼은 텅 빈 시대”   어느 무명씨의 노래 구절을 조...

    인간중심의 금융시스템을 위하여
  •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도록 도와주십시오” file

      Newsroh=김수복 칼럼니스트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7월 27일은 66년전에 休戰協定(휴전협정)을 서명한 날입니다.   3백만명 이상이 죽고 삼천리 금수강산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전쟁이 휴전한 날입니다. 언제 다시 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르...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도록 도와주십시오”
  • 일본 말고, 경주여행 2 file

    경주 남산은 야외박물관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경주에 있는 남산(금오산)을 보지 않고 경주를 봤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은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세계문화유산에 登載(등재)되어 있는 경주 남산은 해발 470m 정도 되는 산이다. 남산은 전체적으로...

    일본 말고, 경주여행 2
  • 일본 말고, 경주여행 1 file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옛 신라의 수도인 '徐羅伐(서라벌)', 경주는 고대 계획도시로 약 천 년 동안 신라의 도읍지를 단 한번도 옮기지 않았다. 그 역사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에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

    일본 말고, 경주여행 1
  • 해외유명외신 독도왜곡 시정운동 file

    반크 ‘BBC CNN VOA 로이터 텔레그래피’에 서한     Newsroh=박기태 칼럼니스트         BBC, CNN, VOA, 로이터, 영국 텔레그래피등 해외 유명 외신에서 독도에 대한 歪曲(왜곡)된 뉴스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반크는 최근 중국 정찰기와 러시아 폭격기가 독도를 무단 진...

    해외유명외신 독도왜곡 시정운동
  • 수상 선물 ‘찌그러진 얼굴 그림’ file

      Newsroh=이재봉 칼럼니스트     6월 말 미리 ‘수상 소감’을 통해 자랑했듯, 7월 9일 분에 넘치는 큰 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한겨레통일문화상입니다. 후한 상금과 아울러 여러분들로부터 값진 선물도 듬뿍 받았고요. 일일이 거명할 수 없지...

    수상 선물 ‘찌그러진 얼굴 그림’
  • 북한 “일본 다 희생해도 우리민족에 빚 다 못갚아”

    [시류청론] 아베, 반도체 소재 수출금지로 한국 경제 큰 타격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일본 정부는 7월 4일 갑자기 한국 반도체생산에서 필수적인 3대 핵심소재인 감광액(포토 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허가절차...

    북한 “일본 다 희생해도 우리민족에 빚 다 못갚아”
  • 일본 말고 안동 여행 file

    병산서원 배롱나무꽃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일본 여행 예약자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8월 이후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 건수가 70% 급감했다고 한다. 수십만 원의 위약금이 아깝지 않다며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인증이 줄을 잇고 있단다.   학생들은...

    일본 말고 안동 여행
  • 난폭 운전, 취중 운전은 타인의 생명 빼앗는다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 아쉬워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교수) = 수년 전에 북가주의 멘로 파크 부근에서 통가의 왕세자부부가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여 1000여명이 모이는 통가인들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난폭 운전, 취중 운전은 타인의 생명 빼앗는다
  • 대학 첫 학기 수강 신청, 학생 관심 분야에 맞춰라

    수 많은 과목 중 선택, 여러 정보 통해 준비해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이제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일단 전공과 상담 교수가 결정되고 나면 수강 계획표와 가르칠 교수가 그냥 정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

    대학 첫 학기 수강 신청, 학생 관심 분야에 맞춰라
  • [홍콩]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 잡학사전 - 홍콩의 지하철 역명... file

    오늘 알쓸홍잡에서는 홍콩 지하철역명의 유래 두 번째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지난주 내용 중에는 아무래도 사틴역의 유래가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 것 같은데, 오늘도 우리를 놀라게 할만한 내용이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太子站 (타이지, taai3 zhi2 zhaam...

    [홍콩]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 잡학사전 - 홍콩의 지하철 역명의 유래(2)
  • [홍콩] 하이킹코스: Waterfall Bay Park, Pok Fu Lam file

      폭포 베이 파크는 홍콩섬의 Pok Fu Lam에 위치하고 있다. 흐르는 폭포의 이름을 따서 Waterfall Bay Park로 이름 지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완만한 경로이다. 그러나 애완동물은 데려갈 수 없다. 트레일을 따라 가면 쭉 펼쳐진 해안 경관과 지...

    [홍콩] 하이킹코스: Waterfall Bay Park, Pok Fu Lam
  • 오늘 하루도 무사히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어제 배달처에 10시에 도착했다. 좁고 까다로운 곳이다. 통행량도 많다. 무슨 사고가 났는지 가뜩이나 좁은 통로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막고 있다. 왼쪽은 트레일러가 세워져 있다. 끼다시피 한 공간을 파고들어 지나갔다.   사무실에...

    오늘 하루도 무사히
  • 러시아 불화수소 한국공급 제안에 美日 당황 file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에 자국산 불화수소(弗化水素)를 공급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제안에 일본과 미국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러시아 프리마메디아 통신이 보도했다.   프리마메디아통신은 17일 블라디보스톡 발로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은 한일 무...

    러시아 불화수소 한국공급 제안에 美日 당황
  • 스리랑카는 나를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file

    갑질하는 항공사 덕에 조기 귀국 안정훈의 혼자서 지구 한바퀴 (25)     Newsroh=안정훈 칼럼니스트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야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탑승하게 될 항공사 카운터에 갔더니 젊은 남자 직원이 깐깐하게 여러가지...

    스리랑카는 나를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 이런 우연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Pembroke, NY에서 김영주 씨와 만났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넓은 미국땅에서 이렇게 만나다니. 지난번 스프링필드 본사로 김영주 씨가 찾아온 이후로 두 번째다.   휴게소에서 아침 9시에 일어났다. 7시에 떠날 계획이었지만 ...

    이런 우연이
  • [맛있는 홍콩] 여름 보양과 별미 file

    연일 30도가 넘는 날씨로 지치는 홍콩이다. ‘끼니마다 무엇을 먹을까’가 큰 고민이다. 안먹자니 기력이 딸리고 먹자니 입맛이 없다. 오늘은 ‘이거다’라고 할 만한 여름보양을 위한 우리의 음식을 소개한다.   장어구이 : 정력강화, 원기회복, 두뇌발달, 피부미용, 눈건강...

    [맛있는 홍콩] 여름 보양과 별미
  • [홍콩]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 잡학사전 - 홍콩의 지하철 역명... file

    홍콩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지하철역명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유난히 특이하게 느껴지는 이름들이 있다. 油麻地(Yau Ma Tei)역을 지나갈 때는 이곳에서 마유(麻油)를 짰나 싶다가도, 역 이름이 麻油地(Ma Yau Tei)가 아니니 그게 아닌가보다 싶어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홍콩]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 잡학사전 - 홍콩의 지하철 역명의 유래
  • [홍콩] 학생기자가 뛴다 – 영미권 대학들 file

    ▲ 김채윤 위클리 홍콩 학생기자, 홍콩 한국국제학교 한국어 과정 고1   지난주에는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양한 대학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과 영국에 위치해 있는 최상위권 대학들에 대해 알아보고, 미국, 영국 대학의 다양한 입시 제도들을 조...

    [홍콩] 학생기자가 뛴다 –  영미권 대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