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한인회장대회’ 지난주 서울에서 개최됐다. 사진: 시드니한인회 제공
평화통일,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사회 지지 확보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 건의 등 7개 조항의 결의문 채택
호주를 포함해 전 세계 74 개국의 한인회장 38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지난주 2일 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지역별(10개 지역) 현안토론, 한국 정부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동포사회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날 전체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노력, 한민족 상호 이해와 소통을 위한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 건의 등 총 7개 조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진행된 폐회식에서 이번 대회 공동의장인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과 강인희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으며, 대회 기간 동안 한인회장단이 기부한 2천2백여만 원의 장학금이 ‘글로벌한상드림’에 전달됐다. ‘글로벌한상드림’은 국내 차세대 한민족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6년 재외동포 한상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은 “전 세계 한인회장은 한민족공동체의 구심이자 거주국과 모국 간 관계를 상생 발전시키는 든든한 교량이므로 현지에 돌아가서도 한반도 평화통일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이슈 해결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한인의날 및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했던 시드니 한인회 윤광홍 회장은 지난 8일 호주로 귀국했으며, 현재 오는 11월2일 개최될 '한국의 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수요일(9일) 본사 데스크와 전화로 “세계 각국 한인회장들과의 만남에서는 각 한인사회의 상황과 미래 발전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있었는데 한인회관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들이 많았다. 호주 한인사회의 위상은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한 “과거 수년간 이스트우드 파크에서 진행됐던 한국의 날 행사가 이번에는 칼 아스포 켄터베리-뱅스타운 카운슬 시장의 특별 요청과 지원으로 크로이돈 파크 공원으로 옮겨 진행하게 됐다”면서 시드니 한인사회에 우호적인 두 지역 카운슬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적 행보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오는 한국의 날 행사에 시드니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