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 플레어(Flair) 에어라인이 애보츠포드 운항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플레어 에어는 이용객 부족 및 타 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이 노선 철수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애보츠포드 공항 운항은 6월에 중단한다.
짐 스캇(Scott) 최고경영자는 애보츠포드와 알버타주 애드몬튼을 오가는 노선을 예로 들면서 웨스트젯의 자회사 격인 또 다른 저비용 항공사와의 요금 경쟁이 날로 심해져 원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요금을 매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했다. 스캇 최고경영자는 웨스트젯의 지원을 받는 초저비용 항공사 스웁(Swoop)이 내건 3달러 요금에 맞춰 내릴 수가 없다면서 원가 이하 요금 구간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에드몬튼에 본사를 둔 플레어 에어는 애보츠포드와 에드몬튼 구간을 일주일에 12편씩 운항하고 있다. 스웁 (Swoop)은 같은 구간을 겨울철 주당 16회, 여름철 24회 운항해 플레어 에어 보다 더 많은 탑승객을 모을 수 있다.
플레어 에어는 애드몬튼 구간 뿐 아니라 켈로나, 알버타주 캘거리, 마니토바주 위니펙, 온타리오주 토론토로의 운항 편도 모두 중단할 계획이다.
플레어 에어의 에보츠포드 운항 중단에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스웁의 파격 할인이다. 스웁은 최다 10만 석에 대해 세금 및 비용을 제외하고 1달러의 요금에 항공편을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특히 플레어와의 직접 경쟁 구간인 애보츠포드-애드몬튼 구간에 전체 판매분의 25% 이상인 많은 예약이 몰리면서 플레어는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스웁이 온타리오주 해밀튼 공항에 진출하면서 플레어 에어가 토론토국제공항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2018년 연방 공정위원회는 스웁과 웨스트젯이 독점을 통한 불공정 운영을 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저비용을 내세워 경쟁사를 몰아내는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후 독점으로 운영하면서 요금을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정위가 들여다 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