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성과 및 경쟁력 약화 지적
반면, 홍콩대 치의학은 세계 순위에서 4위 차지
▲ 홍콩 대학교 (University of Hong Kong) (사진=scmp)
지난 4일(수)에 발표된 영국의 교육전문회사 QS(Quacquarelli Symonds)가 조사한 최신 전공별 세계대학순위에서 홍콩 대학들의 순위가 줄줄이 하락했다. QS는 홍콩 대학들이 전년보다 연구 성과 및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작년 홍콩 시위로 인한 사회적 불안까지 더해져 향후 몇 년간 홍콩 대학 경쟁력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했다.
홍콩대 39개 전공 중 21개가 순위 하락한 반면 7개가 상승했다. 교육학이 한 단계 하락한 세계 7위를 차지했으면 약학은 5단계 하락한 3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정치국제학이 작년 16위에서 31위로 하락해 가장 많이 순위 하락을 보였다.
중문대 37개 전공 중 12개의 순위가 하락했으며 8개가 상승했다. 법학과는 작년 39위에서 43위로 4단계 하락했으며 사회정책 행정학은 작년 29위에서 올해 34위로 5단계 하락했다. 폴리텍대 24개 전공 중 6개 전공이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했으며 3개 과목만 상승했다. 호텔관광학이 작년 7위에서 5위로 2단계 하락했으며 토목건축 엔지니어링학은 4단계 하락한 19위로 집계됐다. 홍콩과기대는 올해 17개 전공 중 4개 과목만 순위 하락했으며 7개 과목이 여전히 높은 순위를 차지해 선방했다.
홍콩 대학 전공 순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홍콩대 치의학은 세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고 홍콩 공연예술 아카데미는 공연예술 부문에서 작년보다 6단계 상승한 세계 7위를 차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QS 순위 연구 부서장 벤 쇼터(Ben Sowter)는 scmp에게 “이번 순위는 작년 1월부터 4월 기간에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했기 때문에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순위에서 홍콩 대학들의 순위가 낮아진 이유는 전년 대비 연구 성과가 부진한 반면 중국 본토 교육기관들의 연구 성과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벤 쇼터 부서장은 “홍콩은 2014년 우산 혁명을 포함해 작년 6월 홍콩 시위 이전부터 홍콩 사회 불안 조짐이 나타났다. 크고 작은 사회 불안 영향이 이번 최신 순위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이번 최신 순위에는 작년 홍콩 시위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3년 간 홍콩 사회 불안으로 인한 홍콩 대학 경쟁력 손상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홍콩 사회 불안이 지속된다면 외국인 학생, 교사, 연구원들이 홍콩 대학 진학 및 근무를 꺼리게 되어 연구 성과 및 평판도 저하 등 대학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순위에 대해서 홍콩대는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혁신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문대는 매년 대학 경쟁력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 대학 순위 평가 기관마다 순위가 차이난다고 말했다. 폴리텍대는 순위는 대학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수많은 평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공별 세계 상위 50위에 중국 대학이 100개 포함됐다. 2016년까지만해도 상위 50위에 진입한 중국 대학은 65개에 불과했으며 5년 연속 진입 대학 전공 수가 상승했다. 중국 본토 대학 전공 칭화대 재료학과 베이징대 현대언어학이 공동 9위를 차지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QS는 전세계 158개국 1,369개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48개 학문분야 순위를 발표한다. 학술적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도, 영향력 등 4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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