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호건 BC주수상은 5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BC주 비상선포 기간을 6월 9일까지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BC주정부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캡쳐)
3월 18일 첫 선포 이후 70일간 지속
5월 19일 출구전략 이후 14일간 관찰
지난 5월 19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해 주정부에서 완화조치를 취했지만 주정부의 응급상황 선포는 다시 2주 연장됐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지난 3월 18일 처음 선포됐던 코로나19 응급상황( state of emergency)을 5번째 2주 연장해 6월 9일까지 유지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결국 응급상황 선포가 5번 연장되면서 총 12주째 특별조치가 유지되는 셈이다.
응급상황은 응급대응프로그램법(Emergency Program Act)에 근거를 두고 BC주의 비상선포 주무장관인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부장관이 선포한다.
호건 수상은 "주 역사상 최장기간 응급상황을 선포하게 됐다"며, "다시 사회경제적인 활동을 천천히 시작하면서 조심스럽게 지역사회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좀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가장 오래 응급상황을 선포한 것은 지난 2017년 대규모 산불 때 7월 7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 5번 선포와 연장을 해 10주간 발령했을 때이다. 따라서 이번에 연장발표로 12주간 발령이 되며 최장 재난선포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9일부터 코로나19 새출발을 위한 2단계 조치에 의해 대부분의 소매업과 관광 서비스 업종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안전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한 거리 유지와 그룹 모임 수 제한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 일부 아직도 유효한 상태이다.
판워스 장관은 "많은 사업체들이 안전한 영업재개를 위해 힘들게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일 브링핑을 한 BC주의 공공보건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는 "지난 19일부터 완화조치 2단계에 의해 많은 사업장들이 영업을 개시했는데, 코로나19의 잠복 기간이 2주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영업재개가 됐는지는 6월 중순에나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6월 중순까지 지켜보고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