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도권 파사이시 태프트 역과 퀘존 시티 노스 애비뉴 역을 잇는 수도권 철도(MRT) 3호선에서 21일 차량의 결함이 잇따랐기 때문에 3량 편성 총 20개의 75%에 해당하는 15개가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5시 14개는 운행 가능한 상태로까지 복구됐지만 남은 6개는 운행을 재개하지 못했다. ‘서민의 발’인 수도권 철도운행의 일시적 혼란으로 승객 1만명이 불편을 호소했다.
MRT 측에 따르면, 에어컨과 전력 관계 시스템에서 결함이 발생. 이날 운행 개시 시점에 9개의 결함이 발견되었다. 이날 정오 무렵까지 11개가 운행하고 있었지만, 에어컨이 고장난 6개 차량이 운전을 중지했다. 이후 응급 수리로 14개의 운행이 재개됐지만 남은 6개는 수리가 완료 될 때까지 며칠이 소요된다고 한다.
MRT의 담당자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에서 운행 재개는 없다"며 승객에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했다. MRT는 보수 점검을 게을리 한 차량 관리 회사 "글로벌 APT 사"에 대해 벌금 18만 페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MRT 각 역사는 대 혼잡이 일어나 해소하는데 약 1시간 이상 걸렸다. MRT 승차를 포기하고 버스 등의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승객도 속출했다.
MRT-3호선은 2014년 8월, 기차가 선로 끝 기둥에서 튀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레일의 균열 등에 의한 운행 정지가 빈발하는 노후화 문제가 부각되었다.
정 부는 혼잡 해소를 목적으로 신차 48량을 구입. 2015년 9월에 납품이 시작되어, 2016년 말까지 완료 할 예정이다. 새로운 차량 납입 후 1개 편성 수가 현행 3량에서 4량으로 늘려 운행 간격도 3분에서 2분 30초로 단축되게 된다.
[마닐라] 박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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