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서 개봉된 주류 발견되거나 스쿨 존 적발 경우도
스마트 폰이 일반화된 이후 ‘운전 중 핸드폰 사용(Distracted Driving)’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오랫동안 도로의 최대 위험 요소는 음주 운전이었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할 때 ‘핸드폰 사용은 유동 인구가 많은 낮 시간에도 많이 발생하는 반면 음주 운전은 대부분 도로 위가 한산한 밤 시간에 일어난다’는 점이 자주 거론되며 ‘핸드폰 사용이 더 위험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주, 애보츠포드 경찰(APD)이 “아침 8시와 저녁 5시 사이에 적발되는 음주 운전자가 늘고있다”고 발표했다.
이안 맥도날드(Ian MacDonald) 대변인은 “올해 첫 두 달 동안 음주 운전자 1/4이 이 시간 대에 적발되었다. 대낮에 적발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음주 차량의 적발 지점이 학교와 가까운 경우도 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애보츠포드 지도에 학교들을 표시하고 음주 운전자들의 적발 지점들을 표시하면 그 심각성이 명확하게 들어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또 “음주 운전이라고 하면 대게 펍이나 바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 중일 거라 생각하지만, 차량 안에서 개봉된 술병이 발견된 경우도 많다.
올 2월 중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무려 40%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위험성이 높았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평일 오후 1시 즘 스쿨존(School Zone)에서 80 km로 주행한 차량이 적발되었는데, 차 안에서 개봉된 상태의 럼(Rum) 주가 발견되었다.
운전자는 40대 여성이었다”고 설명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