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수도이자 21세기의 대도시인 울란바타르시의 대중교통이 20세기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보안, 접근, 서비스, 문화 전반은 지난 세기 이후 진전되지 않았다. 약 160만 명의 수도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것에 대한 이유를 재고해야 할 때이다.
대중교통 분야가 시장 원리에서 벗어나 국가의 '애완동물'이 된 탓에 도시개발에 말려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이나 서비스는 비용을 현실적으로 추정할 수 있어야 하며 그에 따라 지급되어야 한다. 이것은 시장 원리라고 정의된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이익을 내고, 운영을 개선하고 발전시킨다. 그러나 울란바타르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은 2014년에 마지막으로 500투그릭으로 인상되었다. 파업과 가격 인상이 있은 지 7년이 지났다. 2014년 디젤유 가격은 1,790투그릭이었지만, 현재는 2,865투그릭이다. 달러 환율은 2014년 1,800투그릭이었지만, 현재는 71.73% 오른 2,811투그릭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가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늘 500투그릭으로 가게에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대중교통 비용은 빵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런 요금에 어떤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받아 마땅한 것을 얻는 것"이다.
대중교통 요금이 500투그릭을 넘지 않는 이유는 정부 때문이다. 많은 사람 혹은 유권자들은 버스 요금 인상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더 싸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매년 1,300억 투그릭 이상이 수도 예산에서 대중교통 부문에 할당되고, 대중교통 부문은 '죽음'을 당하고 있다. 언뜻 보면 500투그릭이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오지만, 그 예산은 적어도 납부된 세금 일부를 지출한다. 다시 말해, 이것은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시장 원리에서 벗어난 이 제도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다. 서비스를 개선해도 500투그릭에 요금을 내고 정부로부터 받는 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돈을 쓰고, 발전하고, 깨끗할 필요가 없다. 민간버스업체가 굳이 버스 대수를 늘리고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노력하든 안 하든 당신이 버는 돈을 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울란바타르 버스는 버스가 몇 번 돌았는지에 따라 급여와 상여금을 계산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대중교통 시스템이 아닌 '롤러코스터'가 되었다. 경주, 정류장 건너뛰기 등 대중교통 문화가 불편해진 것이 오래다. 이유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당신이 100만 투그릭 미만을 벌고 개인차로 택시를 운영한다면, 당신은 버스를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부문은 운전기사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존 운전자들의 책임과 윤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후임자를 구할 수 없어 기존 운전기사에게 강제로 일을 시킬 수밖에 없다. 사회보장을 해 주지 못해 직원에게 요구할 수 없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악순환이 대중교통 분야에도 닥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버스 운임을 인상해 시장 원리에 맞게 가져올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중의 반대와 정치화로 인해, 이러한 용기는 후임 통치자들에 의해 보이지 않았다. 오늘날, 저렴한 버스 운임으로 이동하는 것은 멋져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편안함, 건강, 안전을 위해 절약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 계속 인색하게 굴면 대중교통이 개선되지 않는다. 울란바타르 시장은 내년 수도권 예산으로 500대의 버스가 새로 구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가운 소식, 길보 하지만, 만약 당신이 새 버스를 위해 500투그릭을 낸다면, 당신은 몇 년 동안은 여전히 불편한 서비스에 갇히게 될 것이다.
[news.mn 2021.12.24.]
몽골한국신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