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대면 공연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캄보디아 역시 민족 최대의 명절 쫄츠남을 맞이하면서 프놈펜, 시엠립을 비롯한 캄보디아 전역에서 물싸움을 하며 오랜만에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입국 문턱을 낮춘 캄보디아는 한국 여행사에서 여행 예약 1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 사랑에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케이팝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는 지금, 캄보디아를 들썩거리게 할 공연이 곧 열리길 바라며 캄보디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한국 연예인을 알아봤다.
비
2017년 3월 30일 가수 비는 통신사 스마트가 주최한 메가 콘서트에서 화려한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2만여 팬들이 모인 무대에서 선보였다. 2005년 방송한 드라마 <풀하우스>를 통해 가수로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캄보디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비의 방문으로 콘서트가 열린 다이아몬드 섬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었다. 비와 캄보디아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는 환경재단과 손잡고 ‘아시아에 내리는 단비’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지방에 우물 50개를 기증했다.
공유
2014년 유니세프 아동권리특별대표로 일주일간 캄보디아에 방문해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은 배우 공유는 필드트립을 통해 프놈펜, 스베이링, 칸달 지방의 어린이병원과 식수위생 및 아동 보호 현장, 장애인 센터, 버려진 어린이를 위한 쉼터 등을 찾아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그 후 사진전을 개최해 어린이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아동 착취가 심각한 캄보디아의 실상을 알리고,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그렇게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은 공유는 아무도 모르게 혼자 캄보디아로 종종 여행을 오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씨엘
2017년 12월 9일 케이팝의 여왕 씨엘은 무려 3만 5천여 명의 캄보디아 팬들을 모이게 했다. 캄보디아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불리는 씨엘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로 공연이 열린 다이아몬드 섬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녀의 공연을 눈앞에서 직접 본 캄보디아 팬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씨엘은 ‘the baddest female’, ‘hello bitches’ 솔로곡과 ‘내가 제일 잘나가’ 등 2NE1 시절 히트곡을 열창하며 특유의 걸크러쉬를 선보였다.
감우성
캄보디아에서 올로케로 촬영된 영화 ‘알포인트’의 주인공 감우성은 2004년 4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머물렀다. 영화가 주로 촬영된 곳은 캄폿의 복코산이었는데 영화 촬영 중 호랑이와 마주치는 아찔한 경험도 했다. 감우성은 이밖에도 A형 급성간염에 감염돼 한 때 간 수치가 1800까지 상승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던 뱀을 경호원이 간발의 차로 잡아주는 등 캄보디아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촬영을 마쳤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