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1야당 구국당의 켐 소카 부총재(왼쪽) 삼랑시 총재(오른쪽)
강제 해산된 전 제1야당 캄보디아 구국당(CNRP) 총수 켐 소카는 구국당 공동 창당인 삼랑시와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고 6월 15일 발표했다. 켐 소카는 프랑스 파리에 망명 중인 삼랑시가 프놈펜 시법원에서 다른 구국당 고위 관리들과 함께 8년 형을 선고받은 다음날 이와 같은 발표를 했다. 켐 소카는 지지자들에게 “삼랑시와 관계가 끝났다. 더이상 켐 소카와 삼랑시가 한 몸이다 라는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삼랑시를 지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참가하기 위해 촛불당(CP)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1월 9일 삼랑시가 캄보디아 귀국을 선언하고 훈센 총리를 체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나는 그런 활동에 가담한 적이 없다. 나의 지지자들에게 동참하지 말 것을 강조했었다.”고 켐 소카는 거듭 강조했다. 그는 법원에 정치 활동 참여 금지 제한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추후 정치적 참여 금지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삼랑시와 켐소카는 2012년 삼랑시당(SRP)와 켐소카의 인권당(HRP)을 통합하며 구국당(CNRP)를 창당했다. 구국당은 2013년 총선에서 123석 중 55석을 차지했다. 구국당은 이어 2017년 지방선거에서 48.83%를 얻어 캄보디아 국민당에 유일한 적수로 불렸으나 같은 해 켐 소카 부총재가 미국과 결탁해서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긴급 체포되어 2018년 총선을 앞두고 구국당은 강제 해산됐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