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노던 테러토리의 다윈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 ‘Darwin Festival’에서 한국 타악기의 매력적인 소리가 현지인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장구연주자 김소라씨(싸진 가운데)는 타악 한승훈(왼쪽), 피리 오초롱씨(오른쪽)와 함께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사진 : Darwin Festival
장구 연주자 김소라씨, 올해 ‘Darwin Festival’ 초청으로 두 차례 공연
호주 현지에 한국 타악기의 색다른 아름다움이 선사된 예정이다. 노던 테러토리,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에서 열리는 ‘Darwin Festival’ 집행위원회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명순) 및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의 협력으로, 올해 이벤트에서 한국의 타악 연주자 김소라씨를 초청, 오는 8월 16일(화) 2회의 공연을 마련했다.
‘다윈 페스티발’은 매년 8월, 노던 테러토리 수도 다윈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로 연극, 무용, 음악, 영화, 시각예술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 및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약 2주간 진행된다.
올해 페스티발에 공식 초청된 김소라 연주자는 ‘한국 장단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갖고 전통악기인 장구로 한국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타악 연주자이자 월드뮤지션, 프로듀서이다. 그녀는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음악마켓인 월드뮤직엑스포 ‘워멕스’(WOMEX)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트에 선정되는 등 세계 음악계에서 주목받아 왔다. 2021년 발표된 정규 2집 앨범 ‘Landscape’는 타악 연주자 김소라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으로, 다양한 풍경 속에서 만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연주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다윈 페스티벌 초청 공연에서 김소라 연주자는 타악 현승훈, 피리 오초롱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서 ‘Landscape’를 공연할 예정으로, 애초에 1회 공연으로 계획되었으나 주최측의 요청으로 한 차례의 공연이 더 추가됐다.
다윈 페스티벌의 펠릭스 프레벌(Felix Preval) 예술감독은 “김소라 연주가의 라이브 연주를 감상하는 것은 매우 놀랍다”는 말로 그녀의 연주를 극찬한 뒤 “장구의 좌우를 오가며 연주하는 연주가의 팔이 흐려지면서 관객들은 세 연주자가 뿜어내는 강력한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Darwin Festival’에서의 김소라씨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사진). 그녀는 ‘한국 장단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갖고 전통악기인 장구로 우리 음악을 선보이는 타악 연주자이자 월드뮤지션, 프로듀서이다.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
페스티벌 측은 김소라 연주가에 대해 “한국의 타악, 한국 공연예술, 세계 음악의 한계를 폭넓게 탐구하는 동시에 친숙하면서도 뚜렷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여정을 이어간다”면서 “한국 전통 장단을 바탕으로 그녀 자신의 에너지와 재능으로 자신만의 새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연주자”라고 소개했다.
한국문화원의 김지희 원장은 “최근 수년 사이 호주 현지에서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 전통음악이 호주의 대형 페스티벌에서 소개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현지 기관 및 이벤트 조직위와 협력하여 한국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Darwin Festival, 김소라 연주자 공연
-일시 : 8월 16일(화) 오후 6시, 8시
-장소 : Studio Theatre, Darwin Entertainment Centre
-공연자 : 김소라 연주자, 타악 한승훈, 피리 오초롱
-기타 : https://www.darwinfestival.org.au/events/kim-so-r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