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오는 2030년까지 희토류 원석 채굴량을 연간 20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2030년 광물 탐사·개발·가공 및 사용 일반계획(866/QD-TTg)’을 승인하였다.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은 첨단기술 적용 및 인프라 현대화를 통해 2030년까지 희토류 원석 채굴량을 연간 200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30년 이후 신규 광산 4곳을 추가로 개발해 연산 10만여톤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자연자원환경부는 지난 2014년 북서부 라이쩌우성(Lai Chau)과 옌바이성(Yen Bai) 일대 희토류 광산 2곳에 대한 개발을 베트남 광물기업에 허가한 바 있으나, 가공기술 한계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상업 채굴이 상당부분 제한되고 있다.
이에따라 베트남 기업들은 대부분 희토류 원석 공급을 중국과 브라질 등의 해외시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관련, 르우 안 뚜언(Luu Anh Tuan) 베트남희토류(Vietnam Rare Earth) 대표는 “희토류 원석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은 공급과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며 “희토류 원석을 자체조달할 수 있다면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희토류는 소량으로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해 반도체, 스마트폰, 카메라, 컴퓨터 등 첨단 IT·전자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며 페인트, 배터리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첨단산업의 쌀’, ‘첨단산업의 비타민’,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 등으로 불린다. 이때문에 각국 정부는 희토류를 전략자원으로 분류해 생산 및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이 1억2000만톤으로 추정되며,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톤으로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2위 수준이지만 개발, 가공기술 등이 낙후돼 생산 확대에 상당부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베트남의 희토류 생산량은 2021년 400톤에서 지난해 4300톤으로 급증해 세계 5위 생산국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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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플라자 인턴 기자 - Bích Ngọc (세림)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