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북의 핵무력 두려운 미국… '평화협정'이 답이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가 최근 B-1B 미 전략폭격기 전개와 함께 ‘을지자유의방패(UFS)’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그러자 북한은 8월 29일부터 전면전을 가상한 ‘남한 점령’ 전군 지휘 훈련을 실시하며 연일 각종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8월 30일 오전 3시 반 북한은 평양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사거리, 평양~한국군총지휘부 소재 계룡대와 같은 거리인 360KM)을 쏜 지 사흘 만인 9월 2일 새벽 4시에 서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마하 1)을 여러 발 쏘았는데 고도는 400m였다. 400m 고도에서 탑재한 화산-31을 폭파시킬 경우, 지상 반경 42km에 NEMP(핵전자기파탄) 폭발에 따른 전기전자파로 전쟁 장비 전체와 컴퓨터 작동 등 모든 기기를 단번에 마비시켜 고철덩이로 만들며, 고도 480km에서 장거리미사일을 폭파시키면 미 본토 95%가 똑 같은 피해를 입는다. 9월 2일 새벽 4시에 쏜 전략순항미사일은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는 화살-1, 또는 화살-2형 전략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며, 이 화살 시리즈는 ‘8(팔)’자형을 그리는 등 회피 기동 비행 중 기습 타격을 해, 탐지와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거리 1500km~2000km인 화살-1과 화살-2형은, 한반도는 물론 주일 미군까지 공격할 능력이 있어 이번 순항미사일이 북한군의 백령도 등 서북도서 점령 훈련 목적일 가능성이 크며 북한이 기습 상륙 점령을 시도할 때 우리 함정들의 지원, 접근을 차단하는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남침을 시작하면, 북한군은 화성-11가형 및 화성-11나형 변칙궤도 비행 미사일, 화살-1형 및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 600mm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등에 화산-31 전술핵탄두를 각각 장착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며, 포병부대는 155mm 자행포, 122mm 기동포, 122mm 조종방사포, 240mm 조종방사포 등 모두 신형포를 쏜다고 한다. 또한 전술핵 부대들은 한미연합군 전쟁지휘소, 작전통제소, 통신시설 레이더기지, 탄약고, 유류저장소, 육군기지, 육군항공기지, 해군기지, 공군기지, 방공기지, 공항, 항만시설, 등을 공중, 해상, 수중에서 타격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토록 엄청난 무력으로 남침을 노리는데 미군 측의 북침훈련을 보면 말로만 역대 최대 규모라고 외치면서 실속은 한국군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드러나, 대한민국이 앞으로 이런 미국을 믿고 북을 향해 큰소리를 쳐야하나 의구심이 든다. <동아일보> 8월 24일치에 따르면 한국군 수뇌부가 북이 남침시 사용할 전술핵무기에 대응,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부터 한미군도 핵무기로 대응하는 훈련을 하자고 건의했으나, 러케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은 ‘북침전쟁연습 범위를 벗어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우리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핵사용을 허용한다’는 북한 국방상의 경고가 떨어지자, 미국은 부산에 3일 간 머물던 대형 켄터키 전략핵잠수함(SSBN)을 서둘러 한반도 멀리 출항시킨데 이어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애나폴리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멀찌감치 제주도로 입항시켰다. 미국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면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를 쓰리라는 어리석은 희망을 가지고 UFS 훈련에 재래식 무기를 고집한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은 핵무력에서 무시못할 전력을 확보하고 있는 북한과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저자세를 은연 중 드러낸 셈이다. 결국 UFS 한미연합훈련도 대북전쟁용이 아닌, 한국, 특히 윤 대통령을 안심시킬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허세요, 동시에 전 세계에 미국의 힘을 과시해보자는 과장된 쇼로 읽힌다. 2023년 9월 현재 북한의 극한적인 대미 자세로 보아 미국이 하염없이 북한을 자극하며 한반도 냉전을 이용한 무기 장사로 재미를 볼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이제라도 미국은 대국다운 아량으로 대북 적대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북핵 고민에서 헤어날 수 있고, 미국 및 추종 국가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