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포켓몬 고 소식들, 열차 트랙에 뛰어들기도
게이머가 SNS에 올린 스카이트레인 역 앞의 포켓몬
잦은 스카이트레인 역 출몰에 경찰, 골머리 썩혀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이에 관련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한 교회에서는 "어려서 사망한 아들을 위해 세운 추모비 옆에 포켓몬이 나타나면서 이 곳이 게임 장소가 되었다"고 애통해 하는 부모 소식이 전해졌다. 또 사스카치완에서는 수용소 시설에 포켓몬이 나타나 주정부가 게이머들에게 수용소 접근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19일(화)에는 밴쿠버와 오타와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게임을 한 사례가 보도되었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함께 게임을 하던 두 남성 중 한 명이 갑자기 열차 트랙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포켓몬을 잡은 후 일행과 함께 급히 현장을 떠났으며,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이 일행은 남성이 트랙에 뛰어드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남성이 트랙 위에 머문 시간은 대략 20초다. 그 때문에 이 곳으로 오고 있던 열차가 안전상 이유로 잠시 작동을 멈추는 일도 있었다. 교통 경찰이 곧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들과 찾지는 못했다. 앤 드레넌(Anne Drennan) 대변인은 "그 남성은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열차가 오지 않아도 트랙에 흐르는 고압 전류에 감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 외에도 스카이 트레인 역에 포켓몬이 나타나는 일이 늘어 나면서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밴쿠버 시청 역과 메트로 타운 역, 로히드 센터 역, 써리 센트럴 역 등에서 게이머들이 다수 목격되었으며, 이 중 일부 경우는 포켓몬이 트랙 위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오타와에서는 새벽 시간 중 길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남성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일이 있었다. 이 남성은 30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경찰은 SNS에 이 소식을 올리고 게이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