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관할하에 1997년 시작, 풀타임 학생수 갈수록 증가
▲ 플로리다 버추얼 스쿨 풀타임 학생들이 지난 학년도에 좋은 학점을 기록했다는 메시지를 담은 웹사이트 화면 모습. ⓒ FLVS |
최근 FLVS 측은 자체 프로그램이 ‘원조 온라인 스쿨’이며 또한 최상의 온라인 학교임을 일반인들에게 알릴 때가 됐다는 사실을 공언했다. 올랜도 기반의 FLVS는 주지사가 임명한 7명의 이사가 운영을 맡고, 플로리다 학생들에게 무료로 소수 온라인 수업 수강이나 혹은 풀타임 코스 등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도 온라인 교육을 앞장서서 선도하고 있는 주이다. 1997년에 시작된 FLVS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정부 관할하에 실시된 프로그램으로 과목 등록수에 따라 주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FLVS는 파트 타임 뿐 아니라 풀 타임 교육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교육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 선구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학교 등록 학생 대다수는 기존 고등학교나 홈스쿨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일부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보충해 왔다.
2011년 이래 FLVS는 풀타임 코스를 개설, 점차 많은 학생들이 모든 수업을 온라인을 통해 수강하고 있다. 일례로 2014-2015 학년도에 풀타임 온라인 코스 등록 학생은 5595명으로 전년도의 5104명보다 9.6% 증가했다. 올해 풀타임 프로그램으로 학위를 얻은 학생은 620명이 넘는다.
FLVS의 인기는 주정부가 플로리다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적어도 한 과목 이상의 수업을 온라인에서 수강하도록 법을 제정한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학교 지지자들은 주정부의 규정이 테크놀로지 시대에 부응하고 대학 온라인 코스를 대비하는데 적절한 것이라 평한다.
비용 절감 불구 인격적 관계 결여에 우려도
온라인 코스는 교실 수업에 비해 재정이 적게 든다. 2014년 하바드대 연구진은 FLVS가 기존 교실 수업에 비해 학생당 예산에서 10%가 더 절감된다고 밝혔다. FLVS는 온라인 교육전문업체인 커넥션스 아카데미(Connections Academy)와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교사, 교육 소프트웨어 및 자료들을 지원받고 있으며 앞으로 초등학교 전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FLVS 풀타임에 등록한 학부모들은 온라인 스쿨에 대해 대체로 만족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 코스의 편리함은 물론 학생들이 양호한 성적을 얻고 있는 탓이다. 일례로 한 부모는 딸이 영어과목을 따라가기 힘들어 하자 온라인 학교를 택했고, 이후 딸은 모자란 부분을 반복해 학습함으로써 교실 수업때 보다 영어과목을 더 즐겨하게 됐다.
일부 학부모는 온라인 학교 학생들은 선생의 주의를 끌기 위해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고, 교실의 따분함이나 교사의 벌도 걱정할 필요 없을 뿐 아니라 놀이터에서 왕따를 당하는 일도 없다고 장점을 나열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온라인 교육의 편리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자녀들의 단체생활과 대인관계 등 인격적 관계의 결여를 우려하고 있다.
상당수 교육 관계자들은 버추얼 스쿨이 교육 비용 절감에는 효과적일 지 모르나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교실 수업 중에 이뤄지는 상호 관계적 교육이 없이 진정한 배움을 얻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버츄얼 스쿨로 이동할 경우 전통적인 교실 교육의 잇점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시올라 카운티 셀리브레이션 동네에 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9살, 11살 난 두 자녀를 FLVS에 풀타임으로 등록시켰다. 그는 온라인 교사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교류하고 학업 성취에 따라 과목 수준을 높힐 수 있으며 학업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온라인 교육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자녀와 온종일 붙어 있지 않고는 컴퓨터 앞에서 교육시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