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금주 화요일(3일) 역대 최저치라는 기준금리를 2.25%로 전격 인하했다.
18개월 만에 2.25%로... 역대 최저치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또는 동결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Australia. RBA)가 금주 화요일(3일) 현 기준금리에서 0.25%포인트 낮은 2.25%로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RBA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s) 총재는 성명을 통해 “호주를 비롯한 대부분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와 통화완화 조치를 단행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상품가격 하락 및 약한 내수 증가세로 저조한 경제성장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악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의 하향 조절이 불가피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어 “환율의 추가 인하가 경제의 균등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 2013년 8월 이후 18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호주달러도 연쇄적인 하락을 초래했다. 이날 현재 호주 달러화는 미화 대비 76.5센트로 1.8%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호주 수출의 20%에 달하는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를 포함, 전반적으로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하라는 충격을 야기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주의 높은 실업률과 낮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상반기 내 추가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유경 인턴기자 youkyong1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