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갈리폴리 2).jpg

매년 4월25일, 호주인들은 터키 갈리폴리 상륙작전에서 희생된 호주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갈리폴리의 안작 코브(ANZAC Cove)로 몰려든다. 특히 안작부대의 갈리폴리 작전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더욱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중요한 전술적 요지... 영국 역사학자 의문 제기

 


“갈리폴리 상륙이라는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에 왜 호주군을 배치했는가?”

 

영국군 사령부가 제1차 세계대전 전장에서 최악의 인명 손실을 초래한 갈리폴리(Gallipoli) 상륙작전에 호주군을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전쟁사가인 휴 스트란찬 경(Sir Hew Strachan)은 “역사가들 사이에서 ‘왜 신생국가인 호주의 안작부대를 갈리폴리 전투에 투입했는지에 대한 논쟁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호주는 갈리폴리에서보다 1916년 프랑스 서부전전(Western Front)에서 훨씬 많은 전사자를 냈다”며 “갈리폴리를 강조한다면 어떻게든 그 수를 줄이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스트라찬 교수는 영국에서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된 것처럼 호주 대중들 사이에서도 갈리폴리 100주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인들은 1차 세계대전에 익숙하고, 그래서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면서 “사실 (갈리폴리와 같은 전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흥미는 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타라찬 교수는 캔버라 소재 호주 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에서 열린 ‘갈리폴리 100주년 회의’에서 핵심적인 연설을 했다.

 

이 회의는 1915년 4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아주 중요했던 전투를 새로이 조명하고자 하는 시도로 터키 역사학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각자의 견해를 밝히는 3일간의 이벤트였다.

 

터키 역사학자인 케난 셀릭(Kenan Celik)씨는 “영국 사령부 입장에서는 실패한 갈리폴리 작전이었지만 터키인들에게 있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승리할 필요가 있는 전투였다”고 말한다.

 

셀릭 학자는 “1915년 칼리폴리에서의 승리는 터키인들에게 큰 의욕을 주었으며, 여전히 터키는 살아있고 또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반면 호주 전쟁기념관 역사학자인 애슐리 엣킨스(Ashley Ekins)씨는 “갈리폴리 전설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갈수록 많은 호주인들이 갈리폴리 전투를 기념하고자 안작 코브(Anzac Cove)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호주) 사회의 하나의 울림과 같은 것으로 갈리폴리 이야기에 대한 로맨스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43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피파 월드컵을? file 굿데이뉴질랜.. 15.04.20.
842 호주 수 천 건의 가정폭력 중재 명령, 위반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5.04.09.
841 호주 인도네시아 진보정당 의원, ‘발리나인 살리기’ 나서 호주한국신문 15.04.09.
840 호주 인도네시아 행정재판소, ‘발리나인’ 항소 기각 호주한국신문 15.04.09.
839 호주 토니 애보트 수상, ‘불법 마약과의 전쟁’ 선포 호주한국신문 15.04.09.
838 호주 시드니의 ‘솔로들’, ‘성공한 여성’ 아니면 ‘고독한 남성’ 호주한국신문 15.04.09.
837 호주 노동당 루크 폴리 대표, NSW 야당 내각 구성 호주한국신문 15.04.09.
836 호주 120년 전의 시드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호주한국신문 15.04.09.
835 호주 호주인 30%, 건강식 및 바른 식습관 ‘혼동’ 호주한국신문 15.04.09.
834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계속되지는 않을 것” 호주한국신문 15.04.09.
833 호주 “독도영유권 교과서 검정 당장 백지화하라” 호주한국신문 15.04.09.
832 호주 주시드니총영사관, QLD 순회 영사 호주한국신문 15.04.09.
831 호주 총영사관, ‘워홀러’ 대상 ‘드림캠프‘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4.09.
830 호주 시드니, ‘도심 고층화’ 현상 뚜렷... 맨해튼 닮아가 호주한국신문 15.04.09.
829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현 수준 동결 결정 호주한국신문 15.04.09.
828 호주 베어드, ‘개혁 패키지’ 위한 일부 개각 단행 호주한국신문 15.04.02.
827 호주 “베어드의 승리, 애보트에겐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 호주한국신문 15.04.02.
826 호주 자유-국민 재집권 성공... 베어드, 새 정부 출범 호주한국신문 15.04.02.
825 호주 터키인의 시각에서 본 갈리폴리 전투 호주한국신문 15.04.02.
» 호주 “영국은 왜 호주군을 갈리폴리 작전에 배치했던가?” 호주한국신문 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