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질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분노한 촛불은 횃불이 되어 더욱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
워터게이트보다 더 심각한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는 명백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통과 독선과 아집으로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에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에도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운집했다. 박 대통령을 겨눈 칼날이 심장을 파고드는 상황에서 26일 5차 촛불집회에는 150만~2백만의 시민이 모여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물론이고,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휠체어에 몸을 실은 노인,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아이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촛불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대구에서도 무려 2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대구 사람들이 이처럼 거리로 나온 건 30년 전 10월 항쟁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에 더하여 전 세계 한인동포들까지 각 지역에서 촛불시위에 가세함으로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은 전 세계로 번져가고 있다.
11월 26일 오후 3시에는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명하는 파리 한인들의 2차 집회가 열린다.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리옹과 스트라스 부르그에서도 2차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주최측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박근혜는 철저히 검찰 수사를 거부하며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고, 시민들은 박근혜와 그 주변의 뿌리깊은 적폐들을 제거 하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대범한 시민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800명이 모였던 지난 파리 집회에 이어, 새 시대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에 많은 교민, 유학생 여러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파리 : 11월 26일(토) 15:00 / 트로카데로 인권광장(Parvis des droits de l'homme)
http://www.francezone.com/xe/headline1/1018669
리옹 : 11월26일(토) 16:00 사전행사, 17:30 촛불행진 / Place de la République
http://www.francezone.com/xe/headline1/1021810
스트라스부르그 : 11월26일(토) 16:00 / 레퓌블리크 광장 (Place de la République, 공화국 광장)
http://www.francezone.com/xe/headline1/1021808
박 대통령은 지금 나라야 결딴나든 말든 끝까지 가겠다는 파렴치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퇴진하라는 민심을 따르기는커녕 ‘내가 무슨 잘못?’이라며 적반하장식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선택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스스로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서서 어둠을 몰아낼 수밖에 없다.
촛불은 국민의 명령이요 최후의 심판이다. 독선과 아집을 불태우고, 헛된 망상을 불살라야 한다. 촛불이 흘리는 눈물로 이 추악한 세상을 정화하고, 그 불꽃에 깃든 생명으로 이 나라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야 한다.
헌법 제1조 2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권력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물러나야 한다.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