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기숙사, 식비 포함해 평균 5만여불

오늘은 보딩스쿨과 관련하여 부모님들께서 가장 궁금해 하실지 모를 학비 문제에 대하여 언급해보기로 하겠다. 우선 간단히 말씀 드리면 보딩 스쿨의 학비는 웬만한 대학 학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학생의 가족 형편에 따라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이런 학비 보조는 부모가 미국에서 세금 보고를 한 기록이 있어야 그것을 학비 보조 신청의 근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가정에서만 받을 수 있다. 결국 한국에서 보딩 스쿨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angela.jpg
▲ 엔젤라 김
 
그러나 미국에서 영주권 이상을 가진 학생들 중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재정 보조를 많이 받고-간혹 전액 장학금을 받고-보딩스쿨에 다니고 있다. 실제로 보딩스쿨 학생 수의 평균 35%가 재정보조를 받고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들의 평균 보조액은 $20,465이다.

보딩 스쿨은 어떠한 권력 조직이나 정부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된 교육기관으로 경영 기반이 재정적으로 독립되어 있다. 특정 단체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는 학교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없지만 보딩스쿨들은 그런 의미에서 완전히 독자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딩스쿨이 재정적으로 풍족한지의 여부는 ‘엔도우먼트 (endowment)’라고 하는 학교의 기본 자산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본 자산이란 건물, 토지 등의 부동산이 아닌 현재 학교의 여유 자금으로서의 현금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역사가 오래되고 건전한 경영 방식을 유지해온 보딩스쿨 일수록 엔도우먼트의 수치는 커진다.

현재 보딩 스쿨들의 평균 자산은 1,500만 달러이다. 그러나 필립스 엑세스터 아카데미의 경우 7억 6백만 달러이고, 재벌의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한 세인트 폴즈 스쿨은 3억 8천 9백 만 달러의 기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778년에 창립된, 매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앤도버 스쿨의 경우 7억 달러에 달하는 기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보딩 스쿨의 수입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부금 (contribution)이다. 그러므로 기부금 모집 활동이 학교 당국에는 더없이 중요한 재정 활동의 하나 이다. 졸업생,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의 학부모, 기업등에서 기부금을 내는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졸업생이다.

보딩스쿨에서 훌륭한 엘리트 교육을 제공해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사회에 내보내면 얼마 후 졸업생들은 사회 지도자의 지위에 오르게 될 것이고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일부를 출신 학교에 기부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훌륭한 교육에 보답하려고 한다. 졸업생의 기부금이 많을수록 보딩스쿨의 재정은 흑자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수월해지고 그러면 학교의 명성 또한 높아 지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한 학교의 기본자산을 가지고 교직원 연봉, 수업 진행에 쓰이는 경비, 건물등 각종 시설 유지비, 학생들의 수업료 면제와 장학금 지급등의 각종 지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딩스쿨의 평균 학비는 기숙사, 식비 포함 평균50,475달러(2016년 현재)이다. 그러나 이 외에 ESL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그 수업비는 별도이다. 또 보딩스쿨에서는 주말에 연극, 영화 관람, 스키 여행,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마련해 놓는데 거기에 참여하려면 별도로 돈이 든다.

그리고 학생이 자신의 빨래를 동전을 넣고 직접 하기도 하지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학교가 있는데 그 서비스에 대해서 년간 내야 하는 돈이 별도로 있다. 그 외에 교과서비, 유니폼 등을 사야 하고, 간단히 필요한 생필품을 사고 학생 라운지에서 간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부모의 재량에 맞게 적절한 용돈을 학생의 구좌에 넣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딩 스쿨이 크리스마스 방학, 봄 방학 등 일 주일 내지 열흘의 긴 방학 동안 기숙사를 닫기 때문에 학생이 한국으로나 미국 내 친척집으로나 가려면 그에 따른 여행 경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저런 것을 다 합치면 그리 만만한 액수는 절대 아니므로 보딩스쿨의 장점을 잘 고려해보고 저울질 해본 후에 결정을 할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남들이 가니까 가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437 미국 ‘빈 방’ 숙박업에 이웃 불만 신고에 ‘벌금 폭탄’ 코리아위클리.. 16.12.10.
» 미국 보딩스쿨 학비는 대학과 맞먹는 수준 코리아위클리.. 16.12.10.
1435 미국 NYT “박근혜, 탄핵과 싸움 시사” file 뉴스로_USA 16.12.10.
1434 미국 뉴욕서 北인권심포지엄 file 뉴스로_USA 16.12.08.
1433 캐나다 우버, 캘거리 12월 진출 확정 CN드림 16.12.06.
1432 미국 다이빙영웅 새미 리 박사 96세 별세 file 뉴스로_USA 16.12.06.
1431 미국 플로리다 히스패닉 유권자 39% 급증 코리아위클리.. 16.12.04.
1430 미국 시니어 치과치료, 메디케어로는 어렵다 코리아위클리.. 16.12.04.
1429 미국 모기지 금리 4%대 돌파,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세 코리아위클리.. 16.12.04.
1428 미국 올해 첫 주택 구입자 비율 상승세로 반등 코리아위클리.. 16.12.04.
1427 미국 보딩스쿨에 대한 편견과 오해 file 코리아위클리.. 16.12.04.
1426 미국 오준대사 UN 고별연설 감동 file 뉴스로_USA 16.12.02.
1425 미국 미국내 이산가족 상봉결의안 연방하원 통과 file 뉴스로_USA 16.12.02.
1424 캐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운타운의 미로 조형 밴쿠버중앙일.. 16.12.02.
1423 캐나다 10월, 부동산 거래 중 3% 외국인이 구매 밴쿠버중앙일.. 16.12.02.
1422 캐나다 BC 1,900개 캠프 사이트 늘려 file 밴쿠버중앙일.. 16.12.02.
1421 캐나다 밴쿠버 고층 아파트 신한류 신풍속도 밴쿠버중앙일.. 16.12.02.
1420 캐나다 밴쿠버 집값 세계 최고 재확인 밴쿠버중앙일.. 16.12.02.
1419 캐나다 캘거리 시의회, ‘2017년 예산안 승인’ CN드림 16.11.29.
1418 캐나다 ‘한국식품페스티벌(Korean Food Festival) 2016’ 이모저모 밴쿠버중앙일.. 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