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새해,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저는 작년 말 아톰1세를 탄핵하여
끌어내리고 아톰2세를 새로 세웠습니다.
넥타이와 티셔츠도 입히고
모자도 새로 사다 씌웠습니다.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든 아톰1세,
이넘은 세파에 닳고 닳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넘입니다.
입이 뾰족한 이상하게 생긴 넘이,
옆집 경계선 울타리 밑으로
매일밤 땅굴을 뚫고 들어와서
빠삐용 농장을 쑥밭 만들어 놓는데도
헤벌레 폼만 잡고 서 있기에
언날 아침 가차없이 넘어뜨려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습니다.
아톰2세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넘이 떡 버티고 있으니
아톰의 정원 분위기도 확 달라져 보입니다.
올해는 키우기 힘든다는 더덕과 도라지를
몽땅 심어볼까 합니다.
아, 고구마도 몽땅 심으렵니다.
작년에 고구마순 김치를 정말 감명깊게
담아 먹은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재언협-세한언도 무조건 통합이 이루어져
명실상부한 재외언론인 단체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멀리떠난 마음들이 합쳐지고
다가올 통일을 연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막 다듬어낸 대파처럼
정유년 새해에도 모두모두
싱싱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