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lando(U.S.A)=Break News GW】 2016년 몽골 캠퍼스 겨울방학을 이용해, 짧은 고국 방문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취재 차, 미국 방문에 올라, 지난 12월 26일 월요일과 27일 화요일 이틀 간에 걸쳐,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를 방문했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숙소인 하얏트 센트릭 키웨스트 리조트 & 스파 (Hyatt Centric Key West Resort & Spa) 정문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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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로 가는 길은 참으로 멀었다. 자동차로 장장 10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이 기회를 빌려, 운전대를 잡은, 미국 플로리다 현지의 코리아 위클리 김명곤 대표이사 겸 기자(재외동포언론인협회 정회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김명곤 기자에 대한 얘기는 다음 기사에 언급하기로 한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묵었던 하얏트 센트릭 키웨스트 리조트 & 스파(Hyatt Centric Key West Resort & Spa) 객실 뒤로 바다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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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입장하기 직전 집을 둘러싸고 있는 담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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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헤밍웨이는 평생 동안, 4번의 혼인을 거듭하며, 4명의 부인와 같이 살았다.
1. 해들리 리처드슨(Hadley Richardson,1891~1979)=>같이 산 기간(1921~1927) 2. 폴린 파이퍼(pauline pfeiffer,1895~1951)=>같이 산 기간(1927~1940) 3. 마사 겔혼(Martha Gellhorn,1908~1998)=>같이 산 기간(1940~1945) 4. 메리 웰시(Mary Welsh,1908~1986)=>같이 산 기간(1946~1961)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위 왼쪽부터) 첫 번째 부인 해들리 리처드슨(Hadley Richardson,1891~1979), 두 번째 부인 폴린 파이퍼(Pauline Pfeiffer,1895~1951), (아래 왼쪽부터) 세 번째 부인 마사 겔혼(Martha Gellhorn,1908~1998), 네 번째 부인 메리 웰시(Mary Welsh,1908~1986).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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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 명의 부인들은 헤밍웨이의 작품들을 태어나게 해 준 보석 같은 존재들이었다. 왜냐. 첫 번째 결혼에서는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1926)>, 두 번째 결혼에서는 <무기여 잘 있거라(Farewell to Arms, 1929)>, 세 번째 결혼에서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1940)>, 네 번째 결혼에서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1951)>를, 헤밍웨이가 각각 써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살로 삶을 마감했을지언정, 헤밍웨이로서는 현세에서는 부인을 갈아치울 정도로 참으로 여복이 많았던 셈이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헤밍웨이 30대 거주지 현관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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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거실 벽 1시 방향 사진의 왼쪽에 50대의 헤밍웨이, 오른쪽에 소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의 주인공 실제 모델인 그레고리오 푸엔테스(Gregorio Fuentes)가 나란히 등장했다. 쿠바 국민인 푸엔테스는 헤밍웨이 낚시 보트의 요리사 겸 친구로서 헤밍웨이와는 막역한 사이였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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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가 방문한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는 두 번째 부인 폴린 파이퍼(Pauline Pfeiffer,1895~1951)와의 삶의 추억이 얽힌 곳이다. 훗날 세 번째 부인 마사 겔혼(Martha Gellhorn,1908~1998)과 함께 쿠바로 건너가면서 이 거주지는 두 번째 부인 폴린 파이퍼(Pauline Pfeiffer,1895~1951)에게 "너 가져라!" 하고 넘겨주었다고 역사는 전한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헤밍웨이와 첫 번째 부인 해들리 리처드슨(Hadley Richardson,1891~1979)의 혼인 예식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96년 전에 촬영됐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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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헤밍웨이가 첫 번째부인에게서 얻은 아들 존(John)과 찍은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이후, 헤밍웨는, 두 번째 부인에게서 패트릭(Patrick)과 그레고리(Gregory) 등 두 아들을 더 얻어, 모두 세 명의 아들들을 남겼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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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세월무상을 대변해 주는 헤밍웨이의 사진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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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두 번째 부인 폴린 파이퍼(Pauline Pfeiffer,1895~1951)와의 삶의 추억이 얽힌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를 돌아보며, 본 기자는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Farewell to Arms, 1929)>의 영화 장면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렸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벽에 걸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적십자사의 구급차 운전사로 참전한 19세의 헤밍웨이가 짝사랑했던 26세의 적십자사 간호사인 아그네스 폰 쿠롭스키(Agnes Von Kurowski) 사진이 눈길을 끈다. 당시 이탈리아 장교와 사귀고 있던 이 간호사는 헤밍웨이에게 실연의 아픔을 남겼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 바로 <무기여 잘 있거라>였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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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두 번째 부인 폴린 파이퍼(Pauline Pfeiffer)와 공유했던 침실이 포근해 보인다. 헤밍웨는, 이 두 번째 부인에게서 패트릭(Patrick)과 그레고리(Gregory) 등 두 아들을 얻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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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중위 프레더릭 헨리가 난산 끝에 숨을 거두는 영국의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에게 울면서 이렇게 말한다. "Cold, cold! You are so cold, Cat, like a statue!(몸이 차군, 차네! 캐서린, 몸이 아주 차군, 동상(銅像)처럼 말이야!)"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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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직후 죽어버린 간난아들과 캐서린의 죽음, 죽은 두 모자를 뒤로 하고 병원을 나서 휘청거리며 걸어가던 프레더릭을 보며, "왜 인생은 이렇게 슬프게 끝나는 것인가?"를 안타까워 하던 본 기자의 젊은 날은 이제 가고 없다. 어차피, 소설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치닫게 되고, 결국, 인생이라는 것은 그런 희로애락이 담긴 한 편의 소설인 것을!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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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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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헤밍웨이가 포획한 청새치를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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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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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을 둘러본 본 기자는 이번에는 거실 건너편 2층에 있는 헤밍웨이의 서재 및 작업실을 들렀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헤밍웨이의 서재 및 작업실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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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바야흐로 컴퓨터 자판 입력 시대임에도, 본 기자는 서재 및 작업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헤밍웨이가 사용했던 타자기에 주목했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헤밍웨이의 서재 및 작업실 테이블에 헤밍웨이가 사용했던 타자기가 눈길을 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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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사용했던 타자기에 주목하며 본 기자는 문인로서의 본 기자의 향후 활동을 헤밍웨이가 하늘에서 음우(陰佑)하고 외호(外護)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헤밍웨이와 타자기.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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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11시 방향(빨간 원)에 있는 헤밍웨이 타자기를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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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건너편에 있는 헤밍웨이의 2층 서재 및 작업실을 내려와 뜰로 나서니 대략 50여 마리에 달하는 고양이들로 뜰은 그야말로 고양이판이었다. 이 고양이들은 선천적으로 다지증(Polydactyl) 유전 인자를 가진 6개 발가락의 고양이들로서 헤밍웨이가 키우던 고양이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다지증(Polydactyl) 유전 인자를 가진 6개 발가락의 고양이를 안고 수영장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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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와 다지증(Polydactyl) 유전 인자를 가진 6개 발가락의 고양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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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앞에 안았던 고양이하고는 다른 고양이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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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양이들은 털 관리는 물론 건강 진단 및 예방 접종 관리를 받고 있어 사람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뜰 한 켠에는. 고양이 묘지(Cat Cemetery)도 보였는데, 상황이 이쯤 되니, 본 기자는 이 집이 헤밍웨이 거주지인지, 고양이 양성소인지 잠시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그야말로, 고양이 팔자 상팔자이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뜰 벤치에 앉은 강외산 교수가 잠시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Farewell to Arms, 1929)>의 영화 장면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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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를 나선 본 기자는 미국 영토 최남단인 서던 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를 찾아갔다. 이곳에서 90마일(약 145km) 떨어진 곳이 쿠바 영토여서, 날씨가 쾌청한 날엔 쿠바가 가사 거리에 들어오기도 한다고 한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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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미국 영토 최남단인 서던 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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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강외산 교수가 미국 영토 최남단인 서던 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 옆의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에 나섰다. 실상은 이곳이 포토 존보다 몇 미터 쿠바에 더 가깝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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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에 들른 김에, 할 수만 있으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쿠바로 넘어가고 싶었으나, 아무런 준비 없이 쿠바 방문을 결행할 수는 없는 법이어서,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본 기자는 미국 영토 최남단인 서던 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를 둘러본 뒤 올랜드 복귀를 서둘렀다. 다시 자동차로 10시간을 달려야 하는 여정이었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키웨스트 거리에는 성조기가 곳곳에 휘날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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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대서양, 왼쪽에 뉴멕시코만(灣)을 끼고 올랜드 복귀를 위해 달리던 본 기자는, Duck Key Bridge에서 추억 같은 바다 낚시를 했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오른쪽에 펼쳐진 대서양 풍경이 평화롭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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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본 기자는 Duck Key Bridge에서 추억 같은 바다 낚시를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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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Key Bridge에서 낚싯줄을 드리우며, <노인과 바다>의 마지막 문장 "The old man was dreaming about the lions.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를 추억처럼 떠올렸다.
노인은 큰 물고기를 잡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떼에게 다 뜯기고 뼈만 남는다. 삶이란 그렇게 허망한 것이거늘, 왜 인간들은 그렇게 아등바등(억지스럽게 우기거나 몹시 애를 쓰는 모양) 사는 것일까?
하지만, 본 기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밍웨이가 언급한, 사자꿈의 실현을 위해 몸부림 치기로 했다. 한 번뿐인 인생을 그저 꿈으로만 끝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왜냐. 본 기자는 청춘 세대는 아니나, 현재, 노년에는 이르지 못한, 아직 팔팔한 황금의 중년 세대이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Duck Key Bridge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대서양, 왼쪽이 뉴멕시코만(灣)이므로 이 물고기는 대서양 산(産)이다. 본 기자는 아직, 노년에는 이르지 못했을 망정, 청춘 시대를 이미 넘어선 나이이니, 이 사진은 <중년과 바다>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표현일 성 싶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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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드로 오는 중 허기가 졌다. 마이애미를 지나면서, 본 기자는 '가보세'라는 한국 식당에 들러,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다. 본 기자의 1박 2일 간의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 방문은 그렇게 무정하게, 봄꿈처럼, 끝장이 나고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 소재 헤밍웨이 30대 거주지에 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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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 기자가 키웨스트에 도착하던 날, 12월 26일 저녁, 현지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음을 굳이 기록으로 남겨 둔다. 태양이 작열하는 뜨거운 날씨를 기대했던 본 기자는, 하얏트 센트릭 키웨스트 리조트 & 스파(Hyatt Centric Key West Resort & Spa)에 여장을 풀자 마자 , 다소 우울한 기분으로,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를 기어이 찾아갔다.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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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에 네온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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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교수가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를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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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에 음악 공연이 한창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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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는 이 Sloppy Joe's Bar에서 무슨 생각을 했으며,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가까운 장래에 이곳에 다시 오긴 힘들 것이다!" 본 기자는 그런 생각을 했다.
플로리다 최남단에 온 김에 무대에 나가 춤을 추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하지만, 홀 안은 춤을 추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버드와이저 맥주 한 병을 꼴짝꼴짝 마시면서 홀 안이 다소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홀 안이 다소 진정되기를 기다리던 본 기자는, 어느 순간, 즉각, 무대 중앙으로 단독으로 진입해, 태권도 품새선을 활용한 댄스 시연에 나섰다. 순간적인 기지(機智)였다고나 할까.
▲강외산 교수가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에서 태권도 품새선을 활용한 댄스 시연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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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의 댄스에 대한 현지 반응은 의외로 폭발적이어서, 본 기자도 깜짝 놀랄 정도의 대 히트(Hit)였다. 현지인들에게는 본 기자의 댄싱이 홍콩 액션 배우 재키 첸(Jackie Chan)의 키웨스트 강림(降臨)쯤으로 보였을까?
▲Sloppy Joe's Bar에서는 퓰리처 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밍웨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술잔을 들고 본 기자를 맞아 주는 듯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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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분명히, "Welcome, Alex! You've come a long way from Mongolia! Bravo! Beer is on me!(환영하네, 알렉스! 몽골에서 먼 길을 왔군! 브라보일세! 내가 맥주 한 잔 살 터이니 때려마시게나!)" 했을 터이다.
홀 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채, 한창, 댄스에 열중하고 있노라니, 사진 촬영에 응해 달라는 즉석 요청이 들어왔다. 특대(特待=Special treatment)였다. 자못 유쾌해진 본 기자는 의기양양하게 사진 촬영에 기꺼이 응해 주었다.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유명한 바인 Sloppy Joe's Bar에서 사진 촬영 요청을 받은 강외산 교수가 미국 국적의 아가씨와 추억 같은 기념 촬영에 나섰다. "Hi, Sweetie! 성은(聖恩)을 입음이 아니더냐!"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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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단단히 긴장하며 대비했던 동네 건달들이 시비를 걸어오는 일은 없었다.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의 첫날밤이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Ts. Munkh-Orgil). © Alex E. K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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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Copyright ©Break News G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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