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FIDO산업포럼의 홍동표 부회장이 23일(월), 밴쿠버에 열린 FIDO세미나에서 ‘한국 시장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FIDO란 'Fast IDentity Online' 약자로 지문·홍채·안면인식 등 생체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방식이다.
홍 부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FIDO 생태계를 소개하고, 앞으로 전 세계 FIDO 업계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VISA 등 글로벌 기업들과 미국국립표준기술 연구소, 독일연방 보안청, 캐나다 고위 정부 관계자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홍 부회장은 “한국은 FIDO 회원사가 미국(83개사, 32%)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36개사, 14%)다. 또 전체 국제 FIDO 인증 받은 제품 중 한국제품이 45%를 차지, 전세계 국가중 가장 많은 인증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FIDO 솔루션 분야에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한국 기술기업들이 전세계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하게 될 때 상호 시너지는 엄청나게 클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 FIDO 에코시스템에 대해서 홍 부회장은 FIDO 인증은 바이오산업, 정보보호산업, 핀테크산업, IoT등 각종분야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핵심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크루셜텍 등 앞선 생체인식 기술업체부터 삼성 및 LG와 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SK Telecom, KT, LG 유플러스등 이통사, 그리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금융권의 노력들이 어우러져 많은 분야에서 FIDO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보급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FIDO 시장상황에 대해 홍 부회장은 “2017년부터 W3C 웹표준 및 EMVCo 과의 공조 등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기대된다.
한국은 국내시장이 작은 반면, FIDO솔루션을 공급해주는 국내 보안 플랫폼 공급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주요 해외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한국기업들과의 협력 또는 투자를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