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캐나다의 투자 이민자보다 난민들이 더 많은 소득세를 낸다’고 보도했던 홍콩의 영자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가 이번에는 ‘투자 이민자들이 퀘벡 주 이민제도를 통해 캐나다에 도착한 후, 정작 BC 주에 정착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본지 3월 11일 기사 참조>
오타와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입수했다는 모닝 포스트의 밴쿠버 파견 기자 이안 영(Ian Young)은 퀘벡을 두고 ‘부유한 중국인들의 밴쿠버 이민을 위한 뒷문’이라고 표현했다.
영 기자는 ‘퀘벡 주는 별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큰 규모의 투자 이민자들을 받아드리고 있다.
대부분 중국 사람들인데, 퀘벡 정부에 80만 달러를 무이자로 빌려준 후 영주권을 받고 있다. 이것은 퀘벡 정부에 매력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지만 막상 이민자들이 퀘벡 주에 정착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들 대부분 밴쿠버가 있는 BC 주로 이주한다.
이런 방식으로 밴쿠버에 정착하는 중국 이민자가 대략 3, 4천 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영은 이런 상황이 퀘벡보다는 BC 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첫째, 공공 서비스와 예산을 지목했다.
“투자 이민자들은 부유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회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BC주눈 인구 증가세를 정확히 파악해야 공공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 째로 밴쿠버의 집 값을 지적했다. “제한된 공간에 부유한 사람들이 몰려들면 당연히 집값은 상승하게 된다”며 “BC주 입장에서는 퀘벡 주정부가 이들의 투자를 받는 현실이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