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디빌더로 전환한 전 육상(투원반)국가대표선수인 김선화(56/사진)씨가 미 콜로라도 주 덴버대회(NPC DENVER OPEN)에서 2위에 입상했다.
최근 덴버에서 실시된 금년 첫 보디빌더(body builder)대회에는 270여명이 출전해 각 기량을 선보였다. 김씨는 45세 이상 부문(for Masters Division 45+)에 신청해 출전자들 중에선 최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4번째 출전에서 2위 메달을 획득해 주위로부터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이날 김 씨와 동행한 남편 존 팔라카 씨는 “지난해 록키(Rocky)대회처럼 나이신청 범주가 50세 이상이었으면 1위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들과 동반 출전하는 5월 대회에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덴버대회에서 1위는 48세의 백인여성이 차지했으며, 김 씨는 270여명 참가선수들 중 유일한 동양인으로 2위 메달을 획득해 뭇 관중들의 시선을 끌며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씨는 보디빌더 대회설명에서 “나이, 키, 몸무게를 잰 후 시합 때는 심판 10명이 출전자들의 신체, 비키니, 메이크업 등을 심사한다.”며 “오는 5월 콜로라도 스프링스대회 때는 1위를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대회 후 오는 6월엔 오래만인 22년 만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한국방문 시 체육 관련해 무엇이든(여성 근육운동 등) 주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씨가 미주에서 크게 주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4년 전 말기유방암을 수술로 한쪽가슴을 떼어내고 암 치료 후 지속적인 운동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사실이다. 그를 치료한 미 암 병원에선 본보기로 그의 사진을 걸어놓고 암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고 한다.
한편 김선화 씨는 한국육상국가대표선수당시 투원반부문에서 지난 84년에 세운 한국 신기록(51.64m)을 2008년까지 24년간 보유한바 있다. (덴버/ 송광호 협회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