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기의 시작과 함께 낮 기온이 낮아지고 더위가 물러가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BC주를 괴롭힌 산불도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월 초에 선포된 '비상 사태(State of Emergency)'가 빠르면 오는 15일(금) 저녁 중으로 해제될 것으로 담당자 크리스 더피(Chris Duffy, Emergency Management BC)가 예상했다.
올해 산불로 인한 비상 사태 선포 기간은 BC주 역사상 가장 길었다. 4월 1일 이후로 총 1, 249 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그 진압 비용으로 5억 1천 말 달러가 투입되었다. 이 중 13일(수)까지 진압되지 않은 산불은 총 155건이다.
주정부의 산불관리 담당자 케빈 스크렙넥(Kevin Skrepnek, Chief Fire Information Officer)은 "BC주 곳곳에서 더위가 물러가며 산불 진압에도 도움이 되고 있지만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아직도 덥고 건조한 상태"라며 안도와 우려를 힘께 표했다.
또 그는 "비상 사태 선포가 해제되면 캠프파이어 금지령 등 주민들에게 적용되는 산불 시즌 규정들도 함께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올해 피해가 유달리 심했기 때문에 당분간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