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고용주 모두 불만
지난 15일(금)부로 BC 주의 최저 시급이 10달러 85센트에서 11달러 35센트로 인상되었다. 이는 지난 해 봄 자유당 정부가 발표한 '매년 9월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맞추어 최저 임금 인상'안을 신민당(NDP) 주정부가 이어받은 것으로, 신민당은 집권이 확실해 진 올 8월에 이 방안을 이어갈 의사를 밝혔다. 이 날을 기점으로 BC 주의 최저 시급은 캐나다에서 세번 째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노동연합(BC Federation of Labour)과 운동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존 호건(John Horgan) 새 수상이 총선 당시 노동연합의 주장을 받아들여 '최저 시급 15달러' 공약을 내세우고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전 수상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공약을 어긴 셈이다.
'Fight for 15'이라는 이름으로 '최저 시급 15달러 운동'을 해 온 노동연합은 최저 시급이 인상되는 15일에도 커머셜 브로드웨이 역(Commercial Broadway Stn.) 앞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다. 매년 9월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맞추어 최저 임금을 인상할 경우 BC 주의 최저 시급이 15달러가 되는 것은 대략 2021년 즘이다. 이에 대해 시위자들은 "너무 늦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고용주들은 큰 부담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