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과열되었던 밴쿠버와 토론토의 주택 시장이 꾸준한 정상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가 2017년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CREA의 통계는 캐나다 전역의 지역 부동산연합들이 모두 등록되어있는 MLS(Multi-Listing Service)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지난 6월 기준으로 2017년의 총 부동산 거래량을 52만 여 건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15일 CREA는 이 수치를 50만 6,900건으로 1만 3,100 건 하향 조정했다. 이 수치는 결국 올해의 부동산 거래 건수가 지난 해와 비교해 5.3% 감소한다는 의미다.
지난 몇 해 동안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시장이 과열되었던 BC 주와 온타리오, 그리고 국제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알버타와 매리타임즈 등이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BC 주와 온타리오는 지난 2016년에 역대 최고 부동산 거래를 기록한 바 있다.
CREA는 내년에는 거래량이 올해보다 1만 건 이상 줄어든 49만 건으로 감소한다는 전망치를 내 놓았다.
이처럼 거래량은 줄어들지만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BC 주도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2017년 BC주 평균 거래가는 지난 해와 비교해 2.2%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도에 전국 평균 거래가격은 50만 3,500달러로 예상된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며 그 결과로 BC주는 내년도에 주택가격이 1.1% 상승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