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소폭의 거래율 증가를 기록했다. 매물대비거래 비율이 7월의 54.1%보다 상승한 57%였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의 앤드루 팩(Andrew Peck) 회장은 "모기지 이자율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이 7월의 금리 인상 발표에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매물대비거래 비율의 정상 상태는 최저 40%와 최고 60% 구간이다. 50% 대로 진입해 있는 현 상황은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커 "지역에 따라 판매자 시장 상태인 곳도 있고 구매자 시장 상태인 곳도 있다"는 것이 팩 회장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균형 상태를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매물 부동산(Inventory, 재고) 수이다. 이는 '매물로 나온 부동산이 매도되는데 걸리는 기간에 따라 재고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캐나다 시장의 정상적인 거래 기간은 5.2개월인데, 7월에는 5.1개월을 기록한 후 8월에는 5개월로 하락했다. 거래율이 상승한 결과다.
거래율 상승세는 여전했다.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19.5%)을 필두로 타운하우스(14.4%), 2층 규모의 일반 주택(8.3%), 그리고 단층 주택(8.1%)까지 모두 지난 해 8월과 비교해 높은 거래가 상승율을 기록했다.
광역 밴쿠버 시장의 평균 거래가는 1년 전과 비교해 9.4% 상승, 2016년 하반기의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을했다. BC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허브가 되어가는 프레이져 벨리와 광역 빅토리아는 각각 14.8%와 16.0%를 기록했다. 빅토리아를 제외한 밴쿠버 아일랜드의 평균 거래가는 20% 전후다.
한편 거래가는 평균 47만 2천 달러를 기록했다. 집 값이 가장 높은 밴쿠버와 토론토의 영향을 크게 받은 수치로, 두 지역을 제외한 평균은 10만 달러 낮은 37만 4천 달러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