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그로서리에서 얼마 쓰나?
여성은 한달 323달러, 남성은 290달러 지출
가장 많이 장보는 연령은 45-54세
식료품이 싸면 비만율이 높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다른 사람들은 한 달에 그로서리 비용으로 얼마를 쓸까.
문득 내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끼면서 산다고는 하는데 남들은 어떤지, 혹여 과소비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의 기준에 비추어 자신을 평가하고 싶은 심리다.
GOBankingRates.com이 미국 성인 1009명에게 한 달 식료품 구입비용을 물었다.
식료품, 남성보다 여성이 더 지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11%가량 식료품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여성은 한 달에 평균 323달러를 사용했고, 남성은 290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그로서리를 한 번 갈 때마다 여성이 남성보다 2.73달러를 더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과 여성의 쇼핑 습관은 눈에 띄게 달랐다. 특히 절약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쇼핑목록과 쿠폰 사용에서 남녀의 차이는 두드러졌다.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69%가 쇼핑하기 전 필요한 목록을 사전에 적어 그로서리 쇼핑을 한다고 답변한 반면, 쇼핑목록을 적는 남성은 52%에 불과했다.
쿠폰 사용 또한 여성응답자가 훨씬 많았다. 그로서리 쇼핑을 위해 광고 전단지나 인터넷에서 쿠폰을 모으는 여성은 전체 응답자의 57%로, 41%인 남성보다 16%나 많았다.
식료품점에 가장 많이 가는 연령은 45-54세
식료품 비용 지출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5세-54세로 한 달 평균 353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5-44세는 평균 348달러를 지출해 1위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55-64세는 한달에 평균 339달러의 그로서리 쇼핑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료품 지출이 가장 적은 나이는 역시 젊은 층. 대학생 연령인 18세-24세는 한 달에 평균 237달러의 식료품을 구입해, 중장년층보다 100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한달 평균 267달러로 젊은 층과 30달러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18세-24세의 젊은 층이 인스턴트 음식이나 라면 등 값싼 음식만 먹는 건 아니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로 일컬어지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은 하루 1.77끼만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3회의 식사를 하는 중장년층에 비해 식료품비가 현저히 적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중장년층과는 달리 젊은 층은 외식을 하거나 투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그로서리에 가는 횟수도 적어 1달에 평균 4회밖에 가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이 많을수록 식료품 비용도 증가
GOBankingRates.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소득과 그로서리 쇼핑금액은 정비례했다. 심지어 연소득 15만달러 이상의 소비자는 2만4000달러 미만인 소비자보다 그로서리 지출이 66%나 많았다.
연소득 15만달러 이상 소비자의 한달 식료품 구입비는 450달러. 한 사람이 먹는 음식량을 고려할 때 유기농이나 질좋은 식재료 구입에서 오는 지출 격차로 풀이된다.
반면 연소득 2만 4000달러 미만의 소비자는 한 달에 271달러의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소득 7만 5000달러까지 매 2만5000달러마다 식료품 구입비가 9%씩 증가했다.
식료품이 싸면 비만율 높다?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남부지역 그로서리 쇼핑비가 가장 많고 북동부 지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 평균 식료품 지출규모는 패스트푸드 구매를 포함해 월 308달러로 집계됐고, 중서부지역이 305달러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서부지역은 297달러로 집계됐고, 북동부지역의 식료품 지출비는 월평균 290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식료품 가격과 비만율.
그로서리 지출규모가 큰 남부지역과 중서부지역의 식료품 가격이 미 전역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했고 비만율은 가장 높은 반면, 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낮았고, 식료품 가격은 중서부에 비해 17%나 높은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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