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과용 사망 방지 위한 조치

 

마약류의 오남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캐나다 최초로 밴쿠버시에 위험 약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BC주 정부와 밴쿠버시는 지난 주부터 위험 약품 과용으로 인한 죽음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휴대용 약물 검사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BC주에서는 올 9월까지 약물 과용으로 1103명이 사망을 하며 작년 동기 60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약물 과용 사망자들의 83%에서 펜타닐이 검출됐다. 30세에서 59세의 젊은 사망자 4명 당 3명이 약물 과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인구 10만 명당 약물 과용으로 숨진 인원은 37.8명이다. 특히 이들 사망자 5명 중 4명이 남성이다.

 

주디 마씨 BC정신건강중독부 장관은 검사기 도입에 대해 "길거리에서 주로 팔리는 펜타닐과 같은 위험 성분이 들어간 마약에 대해 사람들이 제대로 정보를 알고 사용을 자제할 수 있어 목숨 잃는 일을 줄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BC약물센터(Centre on Substance Use·BCCSU)와 함께 이번 검사기 시험 운행을 하는 밴쿠버시는 검사기 구입 자금과 더불어 검사기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휴대용 기기는 밴쿠버시에 설치된 안전 마약 투여소 2곳에서 마약 성분에 펜타닐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확인시켜 준다. 현재 마약 투여소는 인사이트와 포웰 스트리트 게이트웨이 두 곳이다. 

 

마씨 장관은 또 펜타닐 테스트 검사기를 주 전역의 안전 마약 투여소와 과용 방지 관리소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물 남용과 중독 치료를 위해 배정된 3억2200만 달러 예산 중 3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그레고어 로버슨 밴쿠버 시장은 "새 마약 검사 기술은 보다 안전하게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약물 과용 위험을 막아 수백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주고 있다"며 "시 예산 6만 달러를 검사기 구입과 운영에 사용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기는 마약 소지자가 익명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마약의 성분이 무엇인지를 분석준다.적외변환분광계(Fourier-Transform Infrared Spectrometer·FTIR)라 불리는 새 검사기는 아편, 각성제 또 MDMA와 같은 환각제들의 성분들의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FTIR 테스트로 수 분 내에 다양한 성분을 알아 낼 수 있다. 

 

BCCSU의 케이스 아하메드 박사는 "중독약물 전문 의사로, 죽음에 이르는 약물들이 들어간 마약류를 목격해 왔다"며 "이번에 성분을 제대로 사용자에게 알려줘 스스로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하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 기기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인사이트에서, 그리고 목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포웰 스트리트 게이트웨이 안전 투여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32aec7f581f5cdb0ef167b49759fb499_1510357446_4214.jpg
밴쿠버시 차이나타운의 마약 투여소 '인사이트'.   [사진=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77 캐나다 캐나다 기내 반입물품 규정 조정 밴쿠버중앙일.. 17.11.15.
2576 캐나다 마리화나 세금 얼마나 어떻게 붙이나 밴쿠버중앙일.. 17.11.15.
» 캐나다 밴쿠버 위험 약물 검사기 도입 밴쿠버중앙일.. 17.11.15.
2574 캐나다 올 스키 시즌 첫 활강! 밴쿠버중앙일.. 17.11.15.
2573 캐나다 BC주수상 리멤브런스 데이 추도사 밴쿠버중앙일.. 17.11.15.
2572 캐나다 11월 셋째 주는 유학생 주간 밴쿠버중앙일.. 17.11.15.
2571 미국 소아성애 인형 규제 촉구 美인터넷청원 뉴스로_USA 17.11.14.
2570 캐나다 여야, GSA 법안 놓고 정면 충돌 CN드림 17.11.14.
2569 캐나다 BC하이드로 전기료 안 올린다 밴쿠버중앙일.. 17.11.11.
2568 미국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하라” file 뉴스앤포스트 17.11.11.
2567 캐나다 "올겨울은 지난해와 달라" 밴쿠버중앙일.. 17.11.10.
2566 캐나다 세계 주요 관광 도시 순위 캐나다는 하위권 밴쿠버중앙일.. 17.11.10.
2565 미국 술 취해 말 몬 여성, 음주운전으로 체포 file 코리아위클리.. 17.11.09.
2564 미국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별도 ‘영재학교’ 설립한다 코리아위클리.. 17.11.09.
2563 미국 오바마 케어 연례 등록 11월부터 시작 코리아위클리.. 17.11.09.
2562 캐나다 인수 4년 만에 포인트 적립 하나로 밴쿠버중앙일.. 17.11.09.
2561 캐나다 加-美 육로 국경에 안면인식기 도입 추진 밴쿠버중앙일.. 17.11.09.
2560 캐나다 BC에서 부부로 구성된 가구 수는... 밴쿠버중앙일.. 17.11.09.
2559 캐나다 10월 주택 신축 전달과 비슷한 수준 유지 밴쿠버중앙일.. 17.11.09.
2558 캐나다 "소득세 개악해 저소득층에 도움 안된다 " 주장 밴쿠버중앙일.. 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