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훈련 내년봄 실시약속 뒤집어”
평양에 대한 백악관의 모든 행동들은 북한 지도자를 공격적으로 도발하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충돌에서 평양을 단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외교장관이 지적했다.
로시스카야가제타는 5일 미국과 한국이 사상 최대 연합군사훈련을 전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이 도발의 고리 속으로 북한의 이웃인 한국과 일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북한을 자극(刺戟)하는 연합군사훈련을 통해 이들 국가의 국민들을 놀라게 하며 서울과 도쿄에 무기를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재는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과 러시아 본사 예브게니 셰스타코프 기자가 함께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탈리아 방문 중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백악관과 이면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이 북한이 극단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미연합훈련을 봄에나 실시할 예정임을 은밀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일시적인 휴지기를 통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고 중국과 러시아의 ‘쌍중단’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가능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백악관은 12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발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정은을 격노(激怒)시켜 모험적인 행동을 하도록 특별히 행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은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하면서 모욕을 주어 적대적인 행동을 유도하려 한다. 화성-15호 발사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중국에게 평양에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고 모든 국가들에게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斷絶)하도록 요구했다.
모스크바와 북경은 이를 거절했지만 백악관은 중국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국제관계연구소의 유이리 연구원은 중국 인접 황해 상에서 행해진 미사일방어훈련에 대해 “중국 속담에 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중국은 북한과 오랜 동맹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민대학의 쉬잉훈 연구원은 평양에 대한 추가 제재에 중국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첫째 우리는 평화적인 설득을 위한 다른 수단이 소진될 것이며 둘째 북한은 오랫동안 중국의 적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의 새로운 안보전략이 완성되었다는 소식과 4일 시작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합동훈련 기간이 겹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새로운 전략은 북한 핵무기와 관련된 위협을 고려하여 국제문제 해결에서 엄격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 수립에 참여했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무력조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 그 방안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사태가 그렇게 전개된다면 상황은 종말론적(終末論的)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매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으며 그리되면 한국과 북한, 일본의 무고한 수만 명이 희생될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도 이웃하고 있다.”
백악관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라브로프 장관도 동의한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려하는 점은 미국에 불리한 전문가들의 결론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을 싫어하는 워싱턴의 악명 높은 불예측성과 다방향성이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230기의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5일 동안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훈련의 목적은 명료하고 분명하게 설정되었다.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연습하고 극동지역에서 스텔스 전투기가 어떻게 작전을 펼칠 수 있는지 관찰하며 조만간 한국이 보유하게 될 신무기를 테스트 하는 것이다.
“비록 벌써 오랫동안 연례적으로 훈련이 이루어져왔지만 북한에게 상대의 힘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국방부의 익명의 소식통이 말했다. 그는 또한 전투기들의 훈련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 과제는 북한 미사일 시설에 대한 공대지 타격 훈련,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장치의 수색과 파괴, 김정은의 개인 벙커를 포함한 북한 주요 국가시설과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장사정포 무력화(無力化)이다.
미국은 또한 극동지역에서 스텔스기의 성능을 테스트 한다. 바로 이 때문에 사상 최대로 많은 24대의 5세대 전투기 F-22와 F-35가 훈련에 참가한다. 미국의 동의하에 한국 언론은 적극적으로 훈련 영상과 사진을 배포하고 있다.
서울 모스크바= 올렉 키리야노프 특파원 예브게니 셰스타코프 기자 | 로시스카야가제타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러시아, 北문제의 효과적 중재자” 란코프교수 (2017.12.6.)
쌍중단 제안은 유효하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6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