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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특파원] 2017 한글 단체 합동 해넘이 모임, 서울 광화문에서 열려 | ||||||||||||||||||||||||||||||||||||
한글학회(회장 권재일)를 비롯해 , (가나다 순서로)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문학뉴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등 총 19개 한글 관련 단체 대표 또는 실무자 총출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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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Korea)=Break News GW】 12월 29일 금요일, 2017 한글 단체 합동 해넘이 모임(송년 모임)이 서울 광화문 신문로 빌딩 담톨 카페(Damtol Cafe)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개최됐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가 주도해 마련된 본 모임에는, 한글학회(회장 권재일)를 비롯해 , (가나다 순서로)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문학뉴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세종마을, 세종학교육원, 외솔회, 우리말로학문하기,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정음문화원, 짚신문학회, 한국어정보학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빛내기모임, 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 한글연구소,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등의 총 19개 한글 관련 단체 대표 또는 실무자 40여 명이 총출동해 자리를 같이 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의 초청으로 본 해넘이 모임에 자리를 같이 한 본 기자는 참으로 유쾌했다. 민간인들이 주체가 돼 한글 사랑 운동을 펴나가는 단체가 많긴 하나, 이렇게 한 공간에 실무자들이 자리를 같이 해 얼굴을 마주 하는 일은 참으로 드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본 기자가 몽골에 거주함에야. "몽골에서 한국어 교육 업무에 얼마나 수고가 많느냐!"고 추어올려 주는 인사들 덕에 본 기자는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 기회를 빌려 이대로 대표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말에 따르면, 이런 한글 단체 합동 해넘이 모임은 이번이 사상 최초라 한다.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내년부터는 더욱 많은 인사들의 참석이 기대된다.
☞한자교육=>우리나라 안에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찬반을 놓고 시끄럽다. 대한민국 국민인 본 기자는 개인적으로,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이나, 일본 국민들하고 경쟁해야 하는 이 국제화 시대에서, 외국어로서의 한자 교육의 필요성까지 굳이 악착같이 반대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의 옷에 부착하는 의원배지 표기가 한글로 이미 교체되고, 국회 본회의장 안에 있는 국회 상징 표지가 한자 '國'(국)에서 한글 '국회'로 바뀐 이 마당에, 더군다나 자주 의식으로 바로 서야 할 광복 72돌을 넘긴 이 마당에, 이런 일에 한민족 구성원들끼리 서로 고함 지르며 핏대를 올려야만 하는지는 한 번쯤 곰곰이 곱씹어 봐야 할 문제이다. 요컨대, 문제는 타이밍(Timing)에 있다. 분명한 것은, 초등학생 시절(초등학생 시절이라고 썼다)부터 아이들을 한자 교육으로 시달리게 하는 건 좀 생각해 볼 문제라는 거다. 초등학생 시절은 모국어 글쓰기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할 시기가 아니던가?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요컨대, 한자 책 팔아서, 한자 학원 운영해서, 코 묻은 돈 챙기겠다? 참으로 졸렬하다! 아니면 다행이고! 물론, 집에서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 무릎에 앉혀 놓고 굳이 한자 교육 시키는 것까지야 본 기자가 알 바 아니긴 하나, 어떤 사람이 "광복, 초등 한자!' 라고 한글로 씌어 있는 펼침막을 가리키면서 "모두 한자로 써있지 않느냐? 한자 병기 찬성한다!"고 했다 한다. 큰일 낼 사람이다. 이 사람은 '한자'와 '한자말'이 다르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참으로 희한한 인간이다. 마치, "세종대왕이 한국어를 만드셨다"고 떠드는 격인데, 세종대왕이 언제 우리 말을 만드셨던가? 세종대왕은 우리 "글"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한글)을 만드신 분이다. 말을 한다고 해서 다 말이 되는 게 아니다.
전에도 누차 쓴 바 있거니와, 올해 2017년으로 세종대왕이 나신 지 620돌이자, 훈민정음 반포 571돌이 지난 지금, 그에 견주면 그야말로 별것 아닌 일제 강점 35년이 우리말을 아프게 했다. 졸지에, 본 기자는, 귀한 이름 외산(=바깥뫼=外山)이 아닌, 소토야마(Sotoyama=そとやま)로 불렸을 뻔했다. 그러나, 그 치욕(치욕이라고 썼다. 치욕=恥辱=부끄럽고 욕됨=disgrace, dishonor, shame=辱め)의 사슬을 끊고 이제 바야흐로, 한국어가 로봇 태권 브이처럼 힘차게 세계를 훨훨 날고 있다. 지구촌 각국이 문화 각축전을 벌이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 한글, 그리고 우리 문화가 없었더라면 이 어찌 가능한 일이었겠는가?
한편, 본 기자는 본 2017 한글 단체 합동 해넘이 모임 참석에 앞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둘러보았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본 기자는, ‘정인지(鄭麟趾)-안지(安止)-권제(權?)’ 등이 짓고, ‘성삼문(成三問)-박팽년(朴彭年)-이개(李塏)’ 등이 주석(註釋)하였으며, ‘정인지(鄭麟趾)’가 서문(序文)을 쓰고 ‘최항(崔恒)’이 발문(跋文)을 쓴, 용비어천가의 첫째 장 “해동(海東) 육룡(六龍)이 나라샤 일마다 천복(天福)이시니(우리나라에 여섯 성인이 웅비(雄飛)하시어, (하시는) 일마다 모두 하늘이 내린 복이시니)” 부분을 새삼스레 다시 떠올렸다. 몽골에 거주 중인 본 기자는 이 부분을 몽골 상황에 맞춰 “해동 육룡이 나라샤 (몽골에) 한국어 (후)폭풍을 내리시니”로 고쳐 읽고 싶다.
지난 2005년에 대한민국 국어기본법이 공포, 시행되었고 동법 제1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3조와 제14조에 근거하여 2005년 7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 주관)의 한국어교원 자격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몽골의 한국어 학습 학생 숫자는 이미 수 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이 수치는 수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일하다가 돌아온 몽골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다. 문화적 영향력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몽골로의 문화상품의 가장 큰 수출국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대한민국의 드라마는 몽골 텔레비전 방송의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15개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한식은 몽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음식이 되었고 울란바토르 시만 해도 한국 식당이 중국 식당에 비해 4배나 많다. 대한민국의 케이 팝과 비디오 게임은 몽골의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대학생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야말로 ‘몽골에 몰아치는 한국어 (후)폭풍’이 아닐 수 없다. 한국어 보급에 있어 장족의 발전이다. 한글 반포 571돌을 넘긴 지금, 앞으로 본 기자의 삶(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적다는 건 확실하다)이 얼마나 더 이어질는지는 모르나, 본 기자가 한국어교육의 길에 나선 이상, 끝끝내 가르치고 또 가르치다가 강단에서 장렬히 쓰러지는 게 본 기자의 개인적 소망임은 물론, 가문의 영광임을 이 기회를 빌려 다시금 명명백백하게 밝혀 둔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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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30 [15:13]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