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오렌지 카운티 지역 주택 거래량의 40% 차지
▲ 지난해 올랜도 주택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동부와 서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동부 지역 개발지에 들어서고 있는 주택 단지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주택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서부와 동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십수년전만 해도 사방이 오렌지밭이었던 서부 지역은 현재 거대한 주거지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올랜도지역 부동산중개인협회(ORRA)자료에 따르면 우편번호 기준으로 지난해 올랜도 핵심시장에서 주택이 가장 많이 팔려 나간 곳은 월트디즈니월드와 오래된 지방 도시 윈터가든 사이에 놓인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해 오렌지 카운티와 세미놀 카운티를 아우르는 지역내에서 거래된 주택 중 40%를 차지했다. 벨트웨이를 따라 레이크 아팝카 남쪽에서 디즈니월드를 지나 오시올라 카운티까지 이어지는 곳에서 지난해 거래된 주택은 1800채가 넘는다. 특히 디즈니월드 서쪽에서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는 ‘호라이즌 웨스트’ 커뮤니티는 열기의 중심지다.
올랜도 동부와 남서쪽 역시 주택매매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동부 세미놀 카운티 오비도와 동부 오렌지 카운티의 워터포드 레이크스,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 남서부의 윈더미어 지역은 지난해 각각 1천여채 이상의 주택이 거래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올랜도 중앙에서 I-4 공사의 혼잡으로 주택 구입자들이 동부쪽에 눈을 돌린데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북쪽의 오비도시 다운타운의 변모가 주택시장 열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들은 윈터가든과 오비도에서 약간의 과열 현상이 발생, 주택값이 정도 이상 치솟아 구입자들이 여타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윈터가든을 낀 서부지역 주택시장 성장은 여타 지역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5년간 새집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네 역시 햄린(Hamlin) 지역과 같은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신규 개발 동네에 관심을 기울이는 구입자들이 많아진 탓이다. 또 구매자의 상당수는 관광 관련 비즈니스나 서비스 직종이 인근에 있는 집들을 찾고 있다.
부동산 리서티 그룹인 찰스 웨인 컨설팅의 데릴 스프레들리는 중앙플로리다 성장은 개발 허가 부지가 비교적 넓은 남동부와 남서부에서 크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십수년 이어질 것이라 전했다.
특히 429 벨트웨이 외곽에 위치한 햄린 지역의 경우 플로리다 지방 주제를 담은 디자인 쇼핑 지구와 중앙플로리다에서 손꼽을 만한 고급 클럽을 낀 아파트 단지 등 혁신적인 주거지로 받돋움하고 있다.
한편 ORRA가 내놓은 주택 평균 판매가와 소수의 호숫가 저택 거래를 따져볼 때 지역의 집값 사정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올랜도의 유서깊은 지역인 윈터 파크의 경우 호숫가에 자리잡은 저택 중에는 거래가가 높게는 1100만 달러까지였다. 이 지역 4사분기 거래 주택 125채의 평균가격은 86만7264달러로, 올랜도 핵심 시장 평균가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주택 평균 판매가만을 놓고 볼때 일부 동네의 가격은 싼집을 찾는 구매자들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일례로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존영파크웨이 서쪽 지역의 워싱턴 쇼어스는 4사분기 평균 판매가가 11만1808달러로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하다. 하지만 이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28%나 오른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오렌지와 세미놀 카운티의 주택 가격은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만만치 않다. ORRA가 가계소득과 집값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올랜도에서 통상적으로 구입할 만한 첫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9만5200달러에 달했다. 우편번호 기준으로 이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지역은 알타몬트 스프링스, 메트로웨스트, 알라파야, 윌리엄스버그, 파인힐스, 록하트, 그리고 아잘리아 파크 지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