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홍콩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국문화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음악자선단체인 홍콩 제너레이션 넥스트 아츠(Hong Kong Generation Next Arts, 이하 HKGNA)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HKGNA 뮤직 페스티벌’은 ‘한국 10월 문화제’의 일환으로 기획돼 더욱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와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클래식계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 등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천상의 하모니를 홍콩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홍콩타임스가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이자 HKGNA의 창립자인 미셸 김을 직접 인터뷰했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미셸 김,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미셸 김 씨는 올해 공연의 주제인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Music for Generations)’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이 세대와 지역, 인종을 넘어서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이자 HKGNA의 창립자 미셸 김>
“클래식계의 전설인 정명화 씨와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손열음, 신지아 씨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시간을 맞춰 함께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언급한 미셸 김 씨는 “특히 정명화 씨와 같은 거장들이 개척한 길을 앞으로 클래식을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명감이 크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정명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에 참여한 첼리스트 정명화 씨는 “다른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라며 “훌륭한 취지를 가진 공연에서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연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지도자이자 예술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명화 씨는 17일 공연 외에도 18일과 20일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를 통해 홍콩의 클래식 학도들을 직접 만나 지도하는 귀중한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홍콩을 처음 방문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씨는 “뜻깊은 공연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홍콩에서의 첫 연주에서 어떠한 관객들을 만나게 될지 무척 기대하고 있다.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클래식의 맥을 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아 씨는 정명화 씨와 함께 ‘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에서 교수진으로 활동 중이다.
미셸 김은 또한 “외교부 및 홍콩총영사관의 후원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는데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홍콩 팬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관계자와 단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세 아티스트는 공연을 앞두고 “음악은 만국 공통의 언어로, 클래식이 가진 깊이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클래식을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더욱 많아지고, 이를 통해 클래식에 익숙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홍콩타임스 박세준, 김인택 기자]
장소 제공: 홍콩 인터콘티넨털 그랜드 스탠포드 호텔(Intercontinental Grand Stanford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