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외전문가 6인 참여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남대서양에서 갑자기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이 1년이 지나도록 미궁(迷宮)에 빠진 가운데 심해수색장비(深海搜索裝備)의 투입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장비 투입 검토 공청회’가 1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공청회는 이석현의원(더민주당, 외통위)과 이태규의원(바른미래당, 외통위), 박완주의원(더민주당, 농해수위), 이만희의원(자유한국당, 농해수위)이 공동주최하고 외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관한다.
스텔라데이지호는 현재까지 정확한 침몰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선사(船社), ㈜폴라리스쉬핑의 김완중 대표이사는 ‘침몰원인이 기상악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노후 유조선의 개조로 인한 구조적 경함(缺陷)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년간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통한 블랙박스 회수의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외교부와 해수부는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와 함께 지난 2월 27일 ‘제1차 심해수색장비 투입 검토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해 왔다.
국내 최초로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청회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6인이 참석한 가운데 심해수색장비의 국내외 기술동향 및 해외 사례에 대한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공청회를 위해 방한하는 해외 전문가 데이빗 갤로(David Gallo) 씨는 수중로봇과 잠수함을 이용하여 심해를 탐사했던 세계 최초의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타이타닉호 탐사(2010년) 및 에어프랑스 447기 블랙박스 회수 작업을 공동지휘 한바 있다.
해외사례 발표를 맡은 윌리엄 레인지(William Lange)씨는 현재 심해수색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우즈홀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WHOI) 소속의 AIVL(Adavanced Imaging and visualization lab) 국장으로 타이타닉호, 영국 더비셔호, 독일 비스마르크호, 미국 아리조나호, 영국 브라타닉호 등의 탐사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측 전문가로는 서주노 교수(한국해양대 해양무인체계센터 센터장)와 박한선 박사(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사안전연구실장), 이용국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안전·방위연구본부장), 이판묵 박사(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
가족/시민대책위는 “국내에는 여전히 유조선(油槽船)을 개조한 노후한 광석운반선 27척이 운항 중이며, 선원 1,000여명이 이런 위험한 선박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정확한 침몰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방지대책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가족/시민대책위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블랙박스 회수의 중요성’이 확인되고 선박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사회 건설의 초석(礎石)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책위는 “한국 최초의 심해 수색과 블랙박스 회수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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