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성 남부의 잉커우항에서 인천행 페리에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
조선과 국경을 맞댄 중국 랴오닝(遼寧)성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정식서명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국진출에 나선다.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瀋陽)시 대외경제무역국은 12일 "한국 FTA가 발효되면 양국 무역은 해상운수 위주로 진행될 것이므로 서해와 보하이(渤海)만의 항구도시가 이익을 보게 된다"며 "중국 둥베이(東北)지역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변경을 동시에 보유한 우리 성으로서는 발전의 기회"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선양시 대외경제무역국은 "선양 기업들이 이미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작년 한국 내 2개 프로젝트에 투자해 협의투자액이 3천50만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선양시 한국투자추진처에 따르면 작년 선양·한국 간 수출·입 무역액은 13억6천만 달러, 올해 1.4분기 대(對)한국 수출·입액은 2억6천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랴오닝성은 자동차점화배선시스템·감광반도체부속품 등을 한국에 수출하고, 한국은 액정디스플레이·태블릿압연재 등을 수출한다.
2014년 말 현재 랴오닝성에 들어온 한국기업은 4천419개로 64억7천800만 달러를 투자해 랴오닝성에 투자한 98개국·지역 중 2위를 차지했다.
랴오닝성은 인천·대전·성남·부산 등 한국 우호도시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자동차부속 및 항구무역, IT·BT·게임 S/W 개발, 의료미용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또 항구도시인 다롄(大連)·잉커우(營口)를 한국과의 무역 화물창고·물류배송·중계무역 거점으로 구축하며 선양에 한국제품 중심 유통단지를 만들어 농수산품·화장품·의류·식품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랴오닝성 대외경제무역국은 "한·중 FTA를 맞아 자유무역 이익을 최대한 달성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동북3성의 요충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관문인 랴오닝성과의 무역이 한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