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는 무려 170만 명에 달한다. 작년 동 기간 보다 61%가 늘어난 숫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인의 숫자도 21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18년 베트남과 한국의 인적 이동 규모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양국 간의 관계 지속을 위해 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는 양국 방문자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8대 1에 달하는 인적 이동을 보면 한국은 무비자 15일 체류 가능 등 비교적 쉽게 베트남 방문이 가능하지만 베트남인들은 비자를 신청하면서 직업과 나이, 재정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며, 신원이 확실한 경우라도 베트남인들의 한국 입국은 번거롭다.
현재 한국행 비자 발급 시스템에 대한 의문점이 끊이지 않는다. 소득이 충분하며 불법체류 가능이 희박한 경우 비자 발급을 간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 관계에 있어 문 대통령의 한.베 공동언론발표문 등 전략적 동반자에 대한 내용이나 신남방정책 등 정부 정책과 비견했을 때도 현행 베트남인들의 비자 발행의 복잡함은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이에 대한 보복 정책은 아니겠지만, 한국인들의 베트남 비자 발행과 연장에도 적신호가 켜질지 모른다는 현지 거주자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비자국 관리자가 바뀌고 새로운 체계가 도입됨에 앞서 6개월, 12개월 비자 연장은 체계 변경까지 기한을 알 수 없는 보류 상태에 들어섰다. 한인이 운영하는 공장, 업체 및 여행사 등 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당사자들은 수시로 바뀌는 비자국 상황으로 인해 비자 접수 때마다 확인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 짧은 기간마다 전달 받아야 하는 비자 관련 통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관이나 정부의 개입으로 베트남인들의 비자 발급의 간소화 등을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등의 노력으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현지 교민들과 방문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한 방향으로 해결해나가 양국 간 발현되는 시너지를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호치민=라이프플라자=박범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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