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조사가 확대되면서 시중 은행의 주택 대출 문턱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중앙은행(RBA)에 따르면 로열커미션 조사 이후 시중 은행의 대출 신청 서류 심사 기간은 훨씬 길어졌고, 대출 거부 사례는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은 결국 로열 코미션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점 보완책의 일환인 것으로 진단돼, 이러한 ‘대출 문턱 상승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BA의 필립 로우 총재는 의회 관련 위원회에 출석해 이처럼 밝히면서 “로열 커미션 조사에서 드러난 시중 은행들의 잘못된 관행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고객 서비스보다 은행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경영 방식과 적절한 위기 관리 방식 결여됐음이 로열 커미션을 통해 적나라하게 폭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로열 커미션 조사는 고객 서비스 개선에 서광이 비친 것으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로우 총재는 “이번 로열 커미션 조사에서 드러난 금융권의 본질적 문제는 이해상충 대처 방안 미흡, 그리고 급여와 커미션 그리고 보너스의 불분명한 경계가 결국 은행의 부실 경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은행들이 팔 걷고 나섬으로써 결국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로우 총재는 부연했다.
로우 총재는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은행들이 이러한 미비점을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고객들에게 최선의 은행 상품이 장기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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