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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하면 따라붙는 타이틀 '예술과 문화의 나라'. 우리는 계속해서 이 멋진 타이틀을 프랑스에 붙여줄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등이 예술의 도시로 불리우기는 하지만, 한 나라에 '예술과 문화'라는 근사한 옷을 입힐 수 있는 곳은 역시 프랑스 밖에는 없을 듯하다. 

자국의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 속에서도 타국의 것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프랑스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이런 프랑스에 요즘 한류가 꽃을 피우고 있다. 세계적인 한류의 열풍에 힘입은 바도 없지 않지만, K-팝 외에도 한국영화 한국음식 한국어 등 다양한 한국 문화로 저변이 넓혀지고 있는 중이다.

이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코리안 페스티벌'이다. 

 

 

파리15구에서 열리는 한국문화 축제의 현장,코리안 페스티벌

 

 매년 파리 15구청 광장 일대에서 가을에 펼쳐지는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국과 프랑스 문화교류와 함께 한국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프랑스한인회와 파리 15구청이 공동 주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은 2016, 2017년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아우르는 최대의 한인축제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파리 시의 중요한 행사로까지 발돋움 했다. 

 

프랑스한인회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무료로 33개의 부스를 제공한다. 이 곳에 엄선된 참가팀들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아틀리에 부스와 한국음식 먹거리 부스를 통해 한국의 멋과 맛을 선보인다.

한식 먹거리 부스는 이곳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

불고기와 족발, 떡볶이와 잔치 국수, 김밥 비빔밥 등 다양한 한국의 먹거리들이 판매되고, 이 음식들을 사먹기 위해 20~30분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대회기간 내내 연출된다. 

 

한복 체험장도 프랑스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체험 참가자들은 커플로 함께 입어 보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색동 한복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한류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증폭되면서,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도 한국을 알리는 홍보관을 마련, 다양한 한국 문화와 한국 관광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코리안페스티벌은 장소가 15구청 광장이어서 짧은 시간 안에 찾아 올 수 있고, 입장료도 없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POP 음악에 맞춰 환호하던 10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파리 15구의 주민을 비롯해 파리 시민, 재불한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15구 구청 광장이란 열린 공간과 접근성 좋은 위치가 유리하게 작용했다.

 

‘2016 코리안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15구청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프랑스한인회는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예산은 크게 절감했다.

무대, 시설, 만찬장 등 싯가 6~7만 유로를 시청측에서 무상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코리안페스티벌을 통하여 파리15구청과 우정을 돈독히 하게 된 것은 프랑스한인회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코리안페스티벌은 민관합동 행사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에 15구청 쪽에서 적극적으로 프랑스한인회를 돕고 있으며, 프랑스한인회도 15구청 쪽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구내 행사에 동참하며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이와함께 파리15구에 위치한 한인회는 15구청의 다양한 혜택도 받고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한인체육대회 장소도 파리 15구 소유의 인조잔디 구장을 무료로 제공 받는다. 매년 연말에 열리는 한인송년회도 15구청에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따른 행사 진행요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무대배치에 맞는 공간확보도 미흡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서 오랜 시간 행사를 지켜봐야 하고, 때문에 뒤쪽에서는 무대가 보이지 않아 행사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6시간 이상, 오랜 시간 행사가 진행되는데, 절반 이상이 K-POP 행사에 치우쳐 젊은층에게는 관심이 집중됐지만, 중장년 노년층들에겐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일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미비점만을 잘 보완해 나간다면 15구에서 매년 펼쳐질 ‘코리안 페스티발’이 우리의 명절 한가위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해서 더 맛있는 김장, 파리 김치페스티벌

 

우리의 전통 음식, 김치를 프랑스인들과 함께 만드는 '월드 김치 페스티벌 in Paris'가 2018년 11월11일(토), 프랑스 파리 제15구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SNS를 통해 공개 모집한 참가자들 1000여명이 몰려와 '김장 담구기'를 재현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 행사는 파리지앙들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도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 김장 품앗이를 체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월드 김치 페스티벌 in Paris'는 페이스북에 신청자를 모집해 단 몇시간 만에 참가자 예약이 마감되는 등 열풍을 예감했다.

대한민국 김치 명인 1호 (사)대한민국김치협회 김순자 회장은 우리의 김장문화 등 전통 식문화에 대해 강연했고, 김치 만드는 법을 직접 시연했다. 이와함께 참가자들은 각 테이블별 팀장의 지도에 따라 김치를 만들며 마음과 정을 나눴고, 한국 김치의 맛에 흠뻑 빠져 들었다.

K-POP이나 영화만이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문화가 프랑스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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