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동절 연휴에 웰링턴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당시 여행에 나섰던 많은 이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지만 이 바람에 일생일대의 큰 행운을 거머쥔 남성도 생겼다.
행운의 주인공은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10월 19일(금) 웰링턴에서 평소보다 일찍 직장일을 끝낸 후 웰링턴 북쪽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떠나려 했었다.
그러나 출발 직전 푸케루아 베이(Pukerua Bay)에서 트럭 사고로 인해 화학물질이 도로에 유출되면서 고속도로 1호선이 막혀 지체가 극심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 주말에는 그냥 집에 머물기로 작정했다.
실제로 당시 사고로 인해 플림머턴(Plimmerton)과 파에카카리키(Paekākāriki) 사이의 국도 1호선이 무려 17시간 동안이나 통제된 바 있다.
당시 남성은 귀가 중 먹거리를 사기 위해 뉴타운(Newtown)에서 슈퍼마켓에 들렸다가 우연히 구입했던 로또복권이 1등 100만달러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잡았던 것.
당시 남자는 판매직원에게 “내가 오늘 백만장자가 되는거냐?”고 물었고 직원은 “아직 오늘은 아니다”고 답했으며, 그는 “다른 날 1등 당첨금 신청하러 올게요”라고 답하면서 두 사람은 크게 웃었다.
복권 추첨 하루 뒤인 20일(일) 아침까지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하지 않았던 남성은 나중에 자기 전화기를 가지고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처음의 3자리가 맞을 때까지는 100달러쯤 당첨금을 예상했다가 6자리가 모두 맞자 믿을 수가 없었다고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기술자로 알려진 그는 비행기로 오클랜드까지 곧바로 날아가 당첨금을 수령했는데, 가족을 돕는 한편 땅도 좀 사고 자기 사업도 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