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신흥 엘리트들의 중국내 선호 관광지 1순위로 장백산이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워싱턴포스트는 장백산이 '중국의 스위스'로 불리며 중국 신흥 중산층의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동방의 고전문명이 아닌 유러피언 스타일의 리조트와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고 시원한 기후까지 겸비해 중산층을 사로잡는다는 설명이다. 통나무 산장에 곤돌라까지 겸비한 창바이산 일대에서는 스위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다만, 스위스 치즈로 맛을 낸 퐁듀 대신 중국식 얼큰한 샤브샤브인 훠궈를 즐긴다는 점은 다르다.
최근 골프에 맛을 들이고 있는 중국인들은 장백산에 위치한 18홀 골프장(2곳)도 즐겨 찾는다. 창바이산 골프장 2곳 중 한 곳은 전설의 골퍼 잭 니콜라우스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싱턴포스트는 "장백산에서 '중국판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자는 논의도 나왔다"며 다보스포럼 역시 스위스 알프스 산 속에서 열리기 때문에 분위기가 창바이산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창바이산은 이북 쪽 산자락과 중국 쪽 산자락으로 나뉘는데 이 중 중국 쪽에는 피자헛·웨스틴 호텔·쉐라톤호텔 등까지 각종 서구식 식당과 숙박업소가 즐비하다.
유럽이나 일본의 선선한 관광지인 홋카이도(北海道)로 피서를 가는 것보다 저렴하며 비자도 필요없어 중국인들에겐 대만족이라는 설명이다. 장백산 관광객의 50%는 광저우·베이징 등지에서 온 중국인 가족 여행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