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회 복지사를 고용되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탄력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scmp Shutterstock)
“올해 총 정부 예산 중 교육 부문 약 20.4% 차지”
지난 3월 27일(수),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청소년 자살 방지를 위해 홍콩의 총 463개의 공립 중고등학교에 사회 복지사 두 명을 배정할 수 있도록 3억 1천만 홍콩 달러 상당의 예산을 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복지사 지원으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및 정서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며, 학생들의 부정적 태도와 난관을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 자살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식통은 “홍콩 십대 청소년 사회적 문제가 점점 복잡해지고 이들의 자살률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청소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살필 필요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학생 자살 방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립 중고등학교에 사회 복지사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고 전했다. 학생 자살 방지 위원회는 2016년 3월 청소년들의 자살 방지를 위해 설립되었다.
현재 각 공립 중고등학교마다 1명의 사회 복지사가 고정적으로 배정되어 있으며, 추가로 1명이 4개 학교를 함께 맡고 있다. 이번 법안으로 370명의 학교 소속 전문 사회복지 상담사를 추가로 채용될 예정이다.
검시 법정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5세 ~ 24세의 청소년 및 청년 75명이 자살을 했으며 그중 29명은 정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2012년의 경우, 73명이 자살했으며, 그중 19명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 4년 새 재학 학생의 자살률이 크게 늘었다.
학교의 재학 학생 비율에 따라 사회 복지사 수를 배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소식통은 학생 수가 적다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적다는 것을 뜻하지 않다고 말했다.
폴 입 시우파이(Paul Yip Siu-fai) 청소년 자살 방지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정부의 발표에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사회복지사가 늘어났다고 다른 학교 관계자들의 책임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복지사가 재학 학생들의 모든 상담과 관련 업무들을 모두 떠맡는 것이 아니며, 학교 내 모든 관계자들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회복지사가 한 명 더 추가로 배정됐다고 해서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수는 없다. 학교의 모든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행복하고 스트레스가 없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 킨윈(Ip Kin-yuen) 교육 부문 의원은 사회복지사 배정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초등학교에도 이번 법안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총 71페이지에 달하는 정부 연례 보고에서 교육 부문에 대하여 총 예산의 20.4% 또는 1,240억 홍콩 달러를 배정했다. 이는 작년의 12.2% 또는 1,137억 홍콩 달러보다 증가했다. 교육 부문 관련하여 사회복지사 추가 배정 외에도 홍콩 수능인 DSE 시험료 면제, 빈곤층 학생 1회성 보조금 2,500 홍콩 달러 지급 등이 포함됐다.
DSE 시험료를 면제로, 정부는 약 1억 6천만 홍콩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빈곤층 보조금으로 정부는 약 8억 9천만 홍콩 달러의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치원에서 대학생까지 이르는 35만 7천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