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사 자진하야는 단군이래 최대 가짜뉴스

이기붕일가 자살설은 어불성설..망명허가 받고 자살?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하루하루를 한국과 미국의 주요 뉴스를 쫓아 따라가다 보니 어언 4.19 의거 59주년을 맞았다. 현대 한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이기에 관련 사실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을 몇 가지 지적한 바 있다. 이미 기사를 올린 일부는 주석으로 표시했으니, 참조를 부탁드린다.

 

원래 정부통령 선거는 1960년 5월로 예정되었으나, 두달을 당겨서 3월에 실시하였다. 정부는 농번기를 피한다고 하였으나, 그 이유가 매우 빈약하다. 이미 5월에 선거를 여러 차례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3월 선거의 진짜 이유는 대학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봄 방학에 들어가서 항의 데모 등의 움직임을 피하려는 뜻이었다.

 

조병옥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 이미 미국에서 수술 후에 타계했기 때문에 선거는 사실상 부통령 선거였다. 이기붕을 억지로 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부정 선거를 했다고 말하는데 사실 옳은 말이긴하다.

 

그러나 당시의 이기붕은 몸에 단단히 병이 들었다. 우선 거동을 못하여 휠 체어를 타고 다녔고 대소변을 혼자서 할 수 없어서 바깥 출입을 할 때는 휠 체어 밑에 간이 대소변기를 달고 다녔다. 그는 사실상 말을 할 수 없어서 이 박사가 그 (이기붕)의 의견을 물었을 때 대신 이기붕의 부인 박 마리아가 대답했다 한다. (주 1)

 

이 박사가 이기붕의 건강 상태를 몰랐을리가 없었을 터인데도, 부통령으로 세우고, 그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 것은 실제적으로 그의 부인 박마리아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을 이미 염두에 두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중요한 사실은,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비밀 특사로 이 박사에게 하야 권유하러 온 져드 (Walter Judd) 하원 의원이 후계자로 누구를 점지했냐고 물었을 때 이승만은 이기붕을 언급하며, 다리가 아프다는 말을 했다. 져드의원은 이 박사 면담 전에 대사관에서 이미 브리핑을 받아서 이기붕이 후계자로 예정되어있으나, 그의 병력을 다 잘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리 아픈 것만 슬쩍 말하고 넘어 가려한 것으로 보인다.

 

왜 이박사는 이기붕이 아니면, 박마리아도 좋다고 생각했을까?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그는 소위 이씨 조선 왕가의 양녕대군 후손이고 이기붕은 효녕대군 후손이어서 왕통을 이어 가자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박사는 이기붕의 장남을 그의 양자로 맞아 들였다. 이승만은 선대의 양녕 대군이 자진해서 왕좌를 양보한 것이 한이 되어 자신이 다시 왕통을 이어 이씨조선을 복구하려 시도했다.

 

이기붕 일가는 당시 경무대 별관에서 동반 자살했다고 발표가 되었다. 이강석이 권총으로 부 (이기붕와) 모(박마리아), 동생을 죽인 다음 자신도 총을 쏘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강석은 총상이 두군데 있었다. 배와 머리 부분이다. 사람들은 사실 확인보다는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에만 환호하고 넘어갔다.

 

일설에는 이 박사 권좌 퇴출을 가져온 장본인에 대한 분노로 실권 자리에서 퇴출되는 것에 화가 난 곽영주 (또는 그의 수하가)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 대사관에서는 이기붕일가의 망명을 허가해주기로 예정되었는데, 스스로 자살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당시 서울 주둔 계엄 사령관 조재미 장군조차도 곽영주 피살설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승만이 휴전회담을 반대하고 반공 포로를 일방적으로 석방하여 휴전협상을 결렬시키려고 하자 이박사를 체포해서 실각시키려는 에버레디 작전을 세웠다. 휴전 다음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박사가 ”조그만 전쟁”을 허용해달라고 애원해서, 그렇게 되면 제3차 대전으로 발전해서 인류 문명이 파괴된다고 점쟎게 타일렀으나, 호시탐탐 북진만 노려서 수하 장군들에게 낌새만 보여도 이 박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국은 적당한 인사가 없어서 이박사를 마지못해 지원했으나, 195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박사가 부정 선거를 했다는 보고를 받고, 대타로 혁신계의 조봉암선생에게 여러모로 지원하였다. 이를 눈치챈 이박사는 조 선생을 간첩으로 조작하여 사형 선고를 받게 했다. (주 2)

 

그러자, 미국정부는 당시 다울링 대사를 시켜서 사형만은 면하도록 힘써 보라는 훈령을 내려서 다울링 대사가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이 박사는 잠재적 숙적으로 생각해서 곧 바로 처형해서 아이크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어서 이박사가 보안법 개정(?) 명목으로 야당 국회의원들을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Christmas Eve)에 경위를 풀어서 감금시킨 상태에서 통과하는 독재 권력을 발동 하는데 매우 불쾌하게 생각해서 대사 소환이라는 강수를 보였다. (보안법 파동: 1958.12.24)

 

이 박사와 자유당 강경파는 그것으로도 부족한 듯이, 경향신문 폐간이라는 언론 탄압까지 스서슴지 않고, 마침 그 무렵 미국 CIA 가 이박사가 1959년 5월 하순경부터 노망 증세가 심해졌다고 보고하자, 주한 미국 대사에게 다시 이 사실을 확인하게 한 바 똑 같은 답신을 받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대한민국호를 노망들린 사람 (이박사)에게 맡겨 둘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박사와 교분이 있는 월터 져드 (Walter Judd) 의원을 비밀 특사로 파견하여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리고 하야하도록 권유하였으나, 씩 웃으며 넘겼다한다. (주 3)

 

그 당시는 웃고 넘겼으나,져드 특사가 다녀 갔다는 사실은 주한 미국대사관 인사들에게는 (미국이 ) 이박사의 용도를 廢棄(폐기)처분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박사가 이미 연세가 88세나 되어서 하루 빨리 후계자에게 권력 이양를 꾀하든 자유당 강경파는 1960년 3월에 부정 선거로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 시켰지만, 부정 선거라고 각처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특히 마산에서 시위이후 실종된 김주열 군이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상태로 떠오르자 (4/11) 왈칵 뒤집혀져서 데모여파가 서울에까지 미치고, 4월 19일에는 대규모 대학생 시위로 데모대가 경무대까지 접근하자 경찰의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계엄령이 내려 군인들이 서울에 진입하였다.

 

그런데, 다행히도 군인들은 시민들에 발포를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경무대 각료회의에서 군대가 진입하면 사태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대한민국 군대가 아닌가? 모두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자충수룰 둔 것이다.

 

대한민국 군대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군대의 통수권은 이박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대전 협정으로 유엔군 사령관에 넘겨주었기 때문에 유엔군 사령관에 있고, 유엔군은 미국 대통령 휘하의 군대로 미국 대통령의 뜻에 따르도록 되어 있어서 이미 용도 폐기된 이 박사를 지키려들지 않았다.

 

따라서, 필자의 판단으로는 조재미 사령관의 지휘로 들어온 계엄군은 발포 금지령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그들이 시위대에 총 한발 쏜 적도 없고, 오히려 시민들이 탱크 위로 올라가 있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윗 사진 참조)

 

시민들에 의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미 대사관의 제2인자였든 마샬 그린 (Marshall Green)은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 져드 의원이 비밀 특사로 다녀 간 것을 상기하고 이박사는 이미 미국 아이젠하워 정부로부터 용도 폐기됐다는 점을 감안해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박사를 권좌에서 퇴출하는 작전을 세워서 자신의 상관인 매카나기 대사를 통해서 이박사를 압박하여 자리에서 물러나도록하였다. (주 4)

 

그린 차석은 국무부 고위 외교관들의 회고 회견기에서, 그토록 강성 독재자인 이승만 대통령이 어떻게 쉽게 물러 날 수 있었느냐고 묻는데 대해서, 그(그린)는 처음으로 져드 비밀 특사가 다녀간 사실을 말하면서, 이 박사도 이미 반년전의 일을 되새기면서 자신에 대한 미국 정부의 후원이 사라졌음을 인식한 결과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이 박사 하와이 망명이라는 가짜 뉴스가 지금까지 떠도는데 대해서 그는 이박사 퇴출까지는 정세의 흐름을 마감한데 지나지 않고, 이박사가 이화장으로 옮겨 간뒤를 계속 지켜본 바에 따르면 그 (이 박사)에게 많은 인사들이 찾아와서 마치 하늘에 떠도는 전기 기운이 피뢰침으로 몰려들 듯하여, 그가 한국에 머물면 다시 재집권을 꿈굴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그가 주도적으로 공작을 하여 하와이로 CIA 비행기에 태워 보냈다고 자랑했다. (주 1)

 

한국국민들은 이박사가 하와이 교포들이 성금으로 마련한 전세기로 요양차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박사가 두달쯤 지나서 본국으로 돌아가려했으나, 본국이 허가를 해주지 않아서 들어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사실은 미국이 그를 내보내주려 하지 않았다. 때는 이미 늦었다. 미국이 힘들게 잡아간 인사를 쉽게 풀어 주겠는가?

 

이 박사 추종자들은 이 박사의 납치에 대해서는 왜 입을 다물고 있는가? 우리는 영원히 이 사실을 후대에 전해서 약소국의 수치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마치 유대인들이 그들의 치욕스런 애굽과 바빌론에서의 노예생활을 기억하고 전해 내려오듯이.

 

제가 오늘 이글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4.19 기념일을 맞아 여야 4당이 모두다 “이승만 독재” 타도를 추켜세웠으나, 자유한국당만은 “이승만”을 속 빼 놓았다고 JTBC 방송의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 (Behind the News) 에서 지적했기 때문에 이박사가 얼마나 극악한 반민주 독재자였는지를 잘 모르시는 동포분들에게 사실을 알려드리려 한 것이다.

 

 

필자 주

주 1: 이박사는 내가 하와이로 축출했다 그린 증언

http://blog.koreadaily.com/teddykim/1059910

 

주 2: "미국, 이승만 후계자로 조봉암 비밀지원" LA 김태환 회장

http://blog.koreadaily.com/teddykim/1026839

 

주 3: 이박사 노망들어 아이크 비밀특사 보내 사퇴 권고

http://blog.koreadaily.com/teddykim/1057622

 

주 4: 이박사 “자진 사퇴”설은 가짜 뉴스

http://blog.koreadaily.com/teddykim/1057480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관왕지래: 觀往知來)

 

 

 

20150420_130119 - Copy.jpg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환의 한국현대사 비화’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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