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최고 권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 부재 지적
▲마스크를 쓴 관광객이 침사추이 (Tsim Sha Tsui) 산책로에서 뿌연 홍콩섬쪽을 바라보고 있다. 2018 년 대기 질이 6 ~ 9 AQHI 사이에서 측정되었다(사진=scmp)
글로벌 환경 NGO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정부가 매년 2천명의 사망자와 8천만 홍콩 달러 상당의 의료 지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행 대기질 목표 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는 정부가 올해 개선한 대기질 목표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평균 기준이며, WHO의 권고 기준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경우 2025년까지 매년 약 2천명의 사망자, 1,300명 이상의 응급 환자, 26만 4천명의 호흡기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공공 의료부문은 매년 8천만 홍콩 달러 상당의 의료비용이 지출될 것이다. 그러나 이 전망은 2015년 미립자 부유 물질인 PM2.5 배출량을 기준으로 연구되었으며 실제 초래될 악영향을 더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시스 령(Frances Yeung) 그린피스 환경운동가는 “대기질 오염이 전세계적으로 인류 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 요인으로 간주되는 만큼 보다 정부는 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대기질 목표 개선안은 WHO의 3단계 권고 중 두 번째 평균 기준이며 WHO가 제시한 최고 한도의 목표 수준에 달성하기 위한 계획 및 목표가 부재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홍콩대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홍콩 대기 오염으로 인하여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조기 사망한다.
홍콩 환경보호부는 지난 12월 PM2.5 큐빅미터 당 평균 35㎍에서 25㎍로 강화했으며 일일 평균 오염 농도는 75㎍/m3에서 50㎍/m3로 강화했다. 반면 1년 중 하루 평균 농도 수치 초과 허용 횟수는 9회에서 35회로 크게 늘어났다. 오존과 미세먼지(PM10)와 같은 기타 오염 물질에 대한 조정은 없었다. 정부는 현행법에 따라 매 5년마다 시행되는 도시 대기질 목표 및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란시스 령 환경운동가는 “개정된 대기질 목표는 WHO의 권고기준인 큐빅미터 당 10㎍과 일일 평균 오염 농도 25㎍에 크게 못 미쳐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정부에게 전기차를 이용한 대중교통 증가, 육상 전원 공급 장치 설치 등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대기질 개선 조치를 더 많이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환경부 대변인은 WHO는 현지 상황에 따라 3단계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고 말하며 지속적으로 해외 사례를 참고해 환경 개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M2.5는 대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먼지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다. 이러한 미세먼지가 폐에 침투해 쉽게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건강을 악화시킨다. 암, 기관지염, 기타 폐 질한, 천식, 심장 질환 등을 유발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